벌써 3개월이 흘렀나요?

소나(가티)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와구와구.. 잘먹고, 화장실 3개를 전부 돌아 다니며 잘싸고, 깨우면 신경질도 내면서

저를 한번 째려봐주고 잘잡니다.  ㅋㅋ

소나는 제가 샤워하러 들어가면 엎드려서 제가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아마 물소리가 신기해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궁금해할까봐 3초 정도 문을 열어주면 

ㄴㅑ ~ ? 한마디 하고 끝. 

딱지랑 서로 그루밍도 해줍니다. 졸귀탱.  둘이서 우다다도 하고, 새벽에 술래잡기를 자주 하는데

딱지가 술래일땐 소나를 잘 쫓아다니는데 소나가 술래일땐..

딱지 쫓아 가다가 갑자기 물 마심...

딱지 쫓아가다가 갑자기 밥 먹음...

딱지 쫓아가다가 갑자기 누워버림... 

( 딱지 지못미.. )

딱지가 저한테 애교부리면 소나가 달려와서 딱지를 저지합니다ㅋ 덕분에 딱지는 도망가고, 

그리고 소나가 누워있는 저에게 궁댕이를 들이밀고 텅 ! 놓습니다.

정말 세계최강 빵댕이파워. 이건 딱지도 못이김. 나도 못이김. 그냥 빵댕이로 누워있는 내 얼굴후려침. 

가끔은 마지막 사진처럼 혀를 미처 못 집어넣고 멍때리기 부지기수. 

이불이나 담요를 덮어주려고하면 눈치보며 무서워하긴 하지만, 나아져서 지금은 이불 덮고 잘 잡니다. 

딱지랑 둘이 TV 보는게 취미가 되었고, 갯그라스 뜯어먹는것도 일상이 되었고, 볕좋을때 발코니에서 

사람구경하는것도 일상이 되었고, 정수기1대와 물수반 3개를 번갈아가며 물을 다 마시는것도 

취미가 되었고..... (부들부들... 소나는 물 다 튀기면서 먹음 ㅠㅠ ㅋㅋㅋ)

딱지가 이불안에 있으면 콩 ! 뛰어올라서 퐉 ! 누르기 시전. 그모습이 마치 영화 300에 디스이즈 스파르타 ! 

를 연상케 해서 딱지가 가끔 불쌍해보이긴 하지만 동등한 사랑을 주려고 애써 모른척 합니다. 

소나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고해서, 고양이들 성향이 그렇단 얘기도 들었고. 

다리하나가 없어서 많이 불안했는데, 낮은곳에서 생활을 많이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소나가 서울에서 수술할때까지는 살이 안붙었는데 

겨울이어서 그런지, 수술이 잘 끝나서 그런지. 이제 살도 좀 붙었고, 

자동급식기 2대 띠로링~ 소리나면 둘다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간식을 줄때도 서로 막아서거나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둘다 성격이 온화해서 

강아지처럼 앉아서 잘 기다려줄때 너무 귀여워요. 

전 고양이들이 다 그런줄 알았는데 

친구집 가보니...... 아니더군요...................... 

딱지가 간식을 많이 남기는 편인데, 딱지가 간식을 남기면, 딱지가 자리를 뜰때까지 기다렸다가 

딱지 그릇에 있는걸 먹어요. (딱지는 다행히 다른 병 없음)

여튼, 졸귀...................... 세상세상 이런 천사가....... 로또당첨이로구나~ 

( 물론 정말 로또 당첨이 되고싶습니다. )

아침에 제가 주말이라고 일어나지 않으면 

소나가 와서 깨웁니다. 

1. 귀에 콧바람 쒹... 쒹.... 쒹..... 

그래도 안일어나면,

2. 쒹쒹 숨쉬면서 움.  ㄴ ㅑ ~ 냐 ~ ㄴ ㅑ ~ 

그래도 안일어나면,

3. 뺨때기 핥음. 소나는 핥는건데 내 뺨때기는 찢어지는 고통임. 

그래도 안일어나면, 

4. 귀걸이 물어뜯음.

네... 4단계 까지 오면 일어나요...... 

주말에 편히 쉴수가 없어요... 

그래도 우리 딱지랑 소나 있어서 너무 행복 ㅠ0ㅠ 개진심, 소나 입양하길 너무 잘했어요. 

결연후원해주신분들, 대부모님들, 너무 걱정마시고 이제 마음 놓으세요 

소나 재수술 도 잘 끝났고, 아직까지 문제되는건 없습니다. 

실밥도 잘 풀었구요, 

잘먹이고, 잘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저처럼 입양 후 많은 행복을 누리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모두 해피뉴이어 ! 딱지 도 ! 소나도 ! 해퓌!  뉴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