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고양이 꿍이(꽁치) 입양 1주년 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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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고양이 꿍이(꽁치) 입양 1주년 후기

  • 최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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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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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가 뜸해 죄송합니다. 작년 3월에 꿍이가 처음 저희 집에 온 후로 이제 1년이 넘었습니다. 첫 2~3일만 가만히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 뒤로는 집에서 더욱 건강해지는것 같아 볼 때마다 흐뭇했습니다. 

  그 동안 너무 자주 토해서 걱정되기도 하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검진비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제는 부쩍 건강해진 느낌에 큰 걱정 없이 지내고 있었지만 얼마 전 다시 작은 사건이 두 번 있었습니다. 
  평소 영역동물인 데다 겁이 많아서 대문을 열어두어도 멀리 나간 적은 없었는데 하루는 복도에(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의 11층) 우두커니 서있다가 제가 놀라서 데리러 갔더니 오히려 꿍이도 펄쩍 뛰며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계단 사이로 떨어지거나 할까봐 얼른 따라갔는데 다행히 다른 고양이들처럼 빠르지는 않고, 또 금방 복도문 뒤에 숨어서 얼른 데려오기는 했지만, 그동안 집밖으로 나가고 싶었던 것일까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여러 자료를 보니 원래 본능적으로 집밖으로 나가서 길을 잃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당황해 집사를 몰라볼 수도 있고, 오히려 급히 쫓아가면 놀라서 더 도망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야 어쨌든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도 들고 복잡했습니다.

  또 한 번은 워낙 무던한 아이라서 그 전에도 하루이틀 집을 비우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아 이번에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느라 2박3일 정도를 비우게 됐습니다. 자동급식기와 물을 부족하지 않게 여기저기 놔두고, 화장실 모래도 새걸로 갈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날은 아침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로 출근을 했는데 그날따라 점심을 안먹고 있다는 알림이 와서 혹시라도 또 쓰러진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냉큼 택시를 잡아타고 왔습니다. 다행히 쓰러진 건 아니었지만 절 보자마자 벽을 보고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많이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토사물도 있었구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하면서 대충 청소를 하고 다시 나오려고 하는데 이번에 생전 처음 또 여기저기 소변을 보기에 또 많이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오래 집을 비우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는데, 다음 날에는 또 퇴근하고 왔더니 아이가 소변보는 자세로 한참을 움직이지 않길래 놀란 마음에 담당병원에 연락드렸더니 위험할 수 있다고 하셔서 바로 1시간 거리의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해주셨고, 며칠 집을 비운 스트레스나 갑자기 모래가 바뀐 점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처방받은 항생제와 함께 물을 많이 먹여야 한다고 하셔서 전용 사료도 함께 사왔습니다. 이제 하루에 먹는 약만 5~6알이 되는지라 걱정이 컸지요.
  다행히 그 이후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전보다도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원래 있던 분이가 하는 걸 보고 요새는 화장실만 갔다 오면 울면서 여기저기 엄청 뛰어다닙니다. 너무 앞뒤 안가려서 걱정도 되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주의를 갖고 보살펴야 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꿍이는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와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저희와 같이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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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가 뜸해 죄송합니다. 작년 3월에 꿍이가 처음 저희 집에 온 후로 이제 1년이 넘었습니다. 첫 2~3일만 가만히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 뒤로는 집에서 더욱 건강해지는것 같아 볼 때마다 흐뭇했습니다. 

  그 동안 너무 자주 토해서 걱정되기도 하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검진비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제는 부쩍 건강해진 느낌에 큰 걱정 없이 지내고 있었지만 얼마 전 다시 작은 사건이 두 번 있었습니다. 
  평소 영역동물인 데다 겁이 많아서 대문을 열어두어도 멀리 나간 적은 없었는데 하루는 복도에(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의 11층) 우두커니 서있다가 제가 놀라서 데리러 갔더니 오히려 꿍이도 펄쩍 뛰며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계단 사이로 떨어지거나 할까봐 얼른 따라갔는데 다행히 다른 고양이들처럼 빠르지는 않고, 또 금방 복도문 뒤에 숨어서 얼른 데려오기는 했지만, 그동안 집밖으로 나가고 싶었던 것일까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여러 자료를 보니 원래 본능적으로 집밖으로 나가서 길을 잃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당황해 집사를 몰라볼 수도 있고, 오히려 급히 쫓아가면 놀라서 더 도망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야 어쨌든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한 마음도 들고 복잡했습니다.

  또 한 번은 워낙 무던한 아이라서 그 전에도 하루이틀 집을 비우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아 이번에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느라 2박3일 정도를 비우게 됐습니다. 자동급식기와 물을 부족하지 않게 여기저기 놔두고, 화장실 모래도 새걸로 갈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날은 아침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로 출근을 했는데 그날따라 점심을 안먹고 있다는 알림이 와서 혹시라도 또 쓰러진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냉큼 택시를 잡아타고 왔습니다. 다행히 쓰러진 건 아니었지만 절 보자마자 벽을 보고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많이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토사물도 있었구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하면서 대충 청소를 하고 다시 나오려고 하는데 이번에 생전 처음 또 여기저기 소변을 보기에 또 많이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오래 집을 비우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는데, 다음 날에는 또 퇴근하고 왔더니 아이가 소변보는 자세로 한참을 움직이지 않길래 놀란 마음에 담당병원에 연락드렸더니 위험할 수 있다고 하셔서 바로 1시간 거리의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해주셨고, 며칠 집을 비운 스트레스나 갑자기 모래가 바뀐 점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처방받은 항생제와 함께 물을 많이 먹여야 한다고 하셔서 전용 사료도 함께 사왔습니다. 이제 하루에 먹는 약만 5~6알이 되는지라 걱정이 컸지요.
  다행히 그 이후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전보다도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원래 있던 분이가 하는 걸 보고 요새는 화장실만 갔다 오면 울면서 여기저기 엄청 뛰어다닙니다. 너무 앞뒤 안가려서 걱정도 되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주의를 갖고 보살펴야 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꿍이는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와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부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저희와 같이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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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센터 2022-04-02 12:39 | 삭제

안녕하세요 꿍이보호자님, 동물자유연대입니다. 고양이 양육에 있어 '문단속'은 입양 당시에도 안내해드렸다시피 간과할 수 없는 필수 사항입니다. 물론 보호자님도 많이 놀라셨겠지만 꿍이의 안전을 위해 주의사항 안내차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