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을 준비할 뻔한 단이가 저희 가족이 된지 1년이 되었습니다.
3번의 임시보호 연장을 통해 가족이 되었고, 작년 이맘때와는 단이는 완전 다른 강아지가 되었답니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과 같이 자고, 옆에 붙어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발 만지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임보할때도 미리 주의를 주셨던 단이는
침대로 올라와 옆에 붙어 자고 산책 할때마다 발을 닦아줘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시보호를 3번 연장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존에 있던 강아지, 고양이와의 관계였습니다.
단이는 고양이만 보면 쫓으려고 하고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고양이들과 잘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저희가 길에서 구조한 아기고양이를 임시보호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아기고양이를 챙겨주었습니다.
갈색의 치즈고양이었는데 단이와 색깔이 비슷해 아마 자기 새끼같았을까요?ㅜㅜ 아이고양이를 핥아주고 놀아주고
단이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이 입양이 1주년이 되고 동물자유연대로 작은 선물을 보냈었습니다. 아이들과 나눠먹을 수 있는 간식을 보냈는데요.
단이의 입양 1주년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대형 혼혈견도 해외입양을 가지 않고도, 마당이 있는 넓은 집이 아니라도 한국의 일반적인 주거형태에서
소형 강아지, 고양이와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런 대형 혼혈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단이를 통해 모든 작고 귀한 생명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깽이마리 2021-11-18 15:23 | 삭제
단이와 가족분들을 통해서 사랑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