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 그림이의 입양 후 3개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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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 그림이의 입양 후 3개월

  • 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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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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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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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처럼 완벽한 개는 처음 봐요. 적당한 말썽꾸러기에 적당히 발랄하고 잘 때 잘 자고 놀 때 잘 놀아주고 저처럼 저질 체력이라 산책도 오래 하는 거 안 좋아하고, 저처럼 집순이라서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거 좋아해요. 집 앞 산책이 지루할까 봐 멀리 큰 공원으로 나가면 낯설다고 꼼짝을 안하고요. 집에 손님이 오거나 다른 집에 놀러 가면 제 옆에 붙어서 저만 쳐다보면서 빨리 낯선 사람 내보내고 우리 집에 가자고 항의하는 것 같아요. 한번은 집에 낯선 사람이 계속 왔다 갔다 한 적이 있는데, 끊임없이 구토하고 설사를 하는 바람에 24시 병원에 급히 가서 온갖 검사를 다 한 적도 있어요.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거로 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실수하지만, 대소변도 잘 가리는 데다 원하는 걸 어찌나 잘 표현하는지 몰라요. 비록 ‘손’이나 ‘앉아’ 이런거 아무리 가르쳐보아도 못하지만, 눈치 빠르고 똑똑해서 잘못한 거 혼내니까 바로 고쳤어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이 미모도 번쩍번쩍 빛이 나고 있어요. 이상하게 점점 예뻐지고 점점 더 귀여워 지네요;; 눈, 코, 입, 귀, 발바닥, 털 한올 한올까지 너무 귀엽고 예뻐서 종일 매만지고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힐링이 되어요. 특히, 앞니가 하나도 없고 뾰족한 송곳니만 2개 남아 있는데, 송곳니가 왜케 귀여울까요.. 저 송곳니로 간식 내놓으라고 제 팔과 다리를 엄청나게 깨물어대서 팔에 구멍이 숭숭 나지만, 웃을 때마다 보이는 그 송곳니가 넘 귀엽기만 해요~


완벽한 그림이는 분리불안도 없어요. 그림이는 제가 외출하면 코~ 잘 자는데, 밖에 나온 저는 그림이가 보고파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한답니다..ㄷㄷㄷ 보호자의 분리불안은 어떻게 하나요?ㅠ^ㅠ 


그림이 몸에는 커다란 흉터도 있고 양쪽 뒷다리에 철심도 박혀 있고요. 발바닥에 만성 염증도 있어서 관리도 해주어야 하고 이빨도 몇 개 안 남은 데다 한쪽 눈도 없습니다. 심장까지 기형이라고 해요.. 산책하러 나가면 말을 거는 모든 사람이 눈을 다쳤나 보네 쯧쯧 하시는데, 사실 저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요. 장애가 있고 아픈 데도 있고 나이도 많을 수도 있지만, 우리 그림이의 사랑스러움은 변하지 않으니깐요. 그림이랑 함께 하는 매시간이 너무 기쁘고 소중해서 그림이의 평생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자신도 있습니다. 그림이를 처음 만났을 땐 슬픈 눈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봐주기만 조용히 기다리는 친구였는데, 저랑 살면서 저와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기까지 정말 금방이었어요. 번식장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모견으로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누가 봐도 구조된 동물이라는 걸 알지 못할 정도로 밝고 예쁜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림아, 내 가족이 되어주어서 너무 고마워!!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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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처럼 완벽한 개는 처음 봐요. 적당한 말썽꾸러기에 적당히 발랄하고 잘 때 잘 자고 놀 때 잘 놀아주고 저처럼 저질 체력이라 산책도 오래 하는 거 안 좋아하고, 저처럼 집순이라서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거 좋아해요. 집 앞 산책이 지루할까 봐 멀리 큰 공원으로 나가면 낯설다고 꼼짝을 안하고요. 집에 손님이 오거나 다른 집에 놀러 가면 제 옆에 붙어서 저만 쳐다보면서 빨리 낯선 사람 내보내고 우리 집에 가자고 항의하는 것 같아요. 한번은 집에 낯선 사람이 계속 왔다 갔다 한 적이 있는데, 끊임없이 구토하고 설사를 하는 바람에 24시 병원에 급히 가서 온갖 검사를 다 한 적도 있어요.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거로 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실수하지만, 대소변도 잘 가리는 데다 원하는 걸 어찌나 잘 표현하는지 몰라요. 비록 ‘손’이나 ‘앉아’ 이런거 아무리 가르쳐보아도 못하지만, 눈치 빠르고 똑똑해서 잘못한 거 혼내니까 바로 고쳤어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이 미모도 번쩍번쩍 빛이 나고 있어요. 이상하게 점점 예뻐지고 점점 더 귀여워 지네요;; 눈, 코, 입, 귀, 발바닥, 털 한올 한올까지 너무 귀엽고 예뻐서 종일 매만지고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힐링이 되어요. 특히, 앞니가 하나도 없고 뾰족한 송곳니만 2개 남아 있는데, 송곳니가 왜케 귀여울까요.. 저 송곳니로 간식 내놓으라고 제 팔과 다리를 엄청나게 깨물어대서 팔에 구멍이 숭숭 나지만, 웃을 때마다 보이는 그 송곳니가 넘 귀엽기만 해요~


완벽한 그림이는 분리불안도 없어요. 그림이는 제가 외출하면 코~ 잘 자는데, 밖에 나온 저는 그림이가 보고파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한답니다..ㄷㄷㄷ 보호자의 분리불안은 어떻게 하나요?ㅠ^ㅠ 


그림이 몸에는 커다란 흉터도 있고 양쪽 뒷다리에 철심도 박혀 있고요. 발바닥에 만성 염증도 있어서 관리도 해주어야 하고 이빨도 몇 개 안 남은 데다 한쪽 눈도 없습니다. 심장까지 기형이라고 해요.. 산책하러 나가면 말을 거는 모든 사람이 눈을 다쳤나 보네 쯧쯧 하시는데, 사실 저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요. 장애가 있고 아픈 데도 있고 나이도 많을 수도 있지만, 우리 그림이의 사랑스러움은 변하지 않으니깐요. 그림이랑 함께 하는 매시간이 너무 기쁘고 소중해서 그림이의 평생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자신도 있습니다. 그림이를 처음 만났을 땐 슬픈 눈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봐주기만 조용히 기다리는 친구였는데, 저랑 살면서 저와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기까지 정말 금방이었어요. 번식장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모견으로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누가 봐도 구조된 동물이라는 걸 알지 못할 정도로 밝고 예쁜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림아, 내 가족이 되어주어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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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그림이이모가될래요 2021-09-16 17:29 | 삭제

이제 정말 표정에 슬픔이 아닌 개구짐과 사랑이 가득해 보여요. 완벽한 그림이와 분리불안 보호자님 조합이 정말 찰떡인 것 같네용🧡


구그림 2021-09-23 08:24 | 삭제

그림이 정말 ㅠㅠㅠㅠㅠ 천사 아닌가요 ㅠㅠㅠ 너무 이뻐용 마치 제 시끼처럼,,,,,,❤


보리레이맘 2021-09-29 14:58 | 삭제

아구구~뭘해도 예쁜 그림이네요~~레이(육곤이)와 비슷한 시기에 입양이 되었네요~인스타에서 저도 그림이 보며 힐링하고 있답니다~~
저에게도 힐링을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