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후추 소식 전합니다!
겁이 엄청 많고, 소심하던 후추는 조금씩 행동에 자신감이 생기고, 자기 주장(?)도 점점 생기고 있어요.
사람들이 예쁘다고 내미는 손에 흠칫 놀래서 뒷걸음 치고,
구석진 곳이나 문이 달려 있는 공간에 안 좋은 기억이 있는건지
인형 던지기 놀이하다 구석진 곳에라도 들어가면 그 앞에서 안절부절 할 뿐 꺼내오질 못했었고요,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곳이라도 문지방이 있으면 스스로 넘어오지 못하고,
아무리 건너오라고 해도 결국 문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었어요.
근데 요즘은 문턱도 제법 잘 넘어다니고, 인형이 의자 밑에 들어가면 몇 번의 용기있는(?) 시도 끝에 잘 꺼내 온답니다.
이렇게 후추가 알게 모르게 갖고 있던 예전 불법번식장에서의 아픔을 극복하고
점점 더 천진난만한 댕댕이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는 나날들입니다.
후추는 차를 타는 것도 힘들어 해서 처음엔 같이 차로 여행 다닐 때 멀미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같이 다닌지 1년이 되다보니 이것도 조금씩 적응이 되는지...
(아니면 이번에 새로 바꿔준 카시트가 그나마 좀 편안한건지 ^^)
요즘엔 차를 타는 법도 많이 늘었답니다!
주말에는 친구 댕댕이들 만나러 펫파크에도 놀러가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도 가고,
추석 때는 가을 여행도 가기로 되어 있는데 얼른 더 차 타는걸 편안해 했으면 좋겠네요.
날이 갈수록 더 귀여워지고, 소중해지는 우리 후추입니다! :)
이규원 2021-09-06 09:44 | 삭제
후추가 용기를 내서 바뀌어가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