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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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에서 강아지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뭔가 미심쩍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퇴근하면서  거의 매일 밤 10시 50분 정도에 신도림역에서 전철을 탑니다.

그런데 가끔 신도림역 안에서 강아지를 파는 아주머니를 보곤합니다.

단발머리의 마르고 50대로 보이는 여성인데,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인상도 매섭고 초라한 느낌이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여성 노숙자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누런색 종이 박스에

강아지를 팔고 있는데요.(가끔 토끼를 팔 때도 있습니다. )

가끔 강아지들이 눈도 못 뜰 정도로 어린데도 판매하더군요.

또 꼬물꼬물 몸도 못가누는 어린 애들을 위험하게 손위에 올려놓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구경시키며 "사가!"이렇게 반말로 얘기하십니다. 그러면서 애기들이

이뻐서 오래 구경하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들에게는 안살거면 가라며 욕도 하고

째려보면서 강아지를 거칠게 반대편으로 끌어놓더군요.

아직 애기들인데 거의 던지다시피 거칠게다루는 모습이 매우 위험해보였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겨울인데 어린 아가들이 너무 춥고 힘들어보였습니다.

사람들이 가격을 물어보면 "7만원에 줄게. 빨리 데려가."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솔직히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산다는 것이 쉽지는않지만

그 아주머니 태도 때문에 더 팔리지않더군요.

왜냐하면 솔직히.... 정신이 좀 이상해보인다고해야하나...

저 아줌마 좀 이상한 것 같다. 미친 것 같다. 이렇게 수군거리는 소리,

또 대놓고 욕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공통된 반응이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그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대하는 모습이 너무 성의없고 애정이 하나도

없어보여서 차라리 좋은 사람에게 빨리 팔리길 바랄 정도입니다.

가끔은 비틀비틀거리는, 딱봐도 건강이 나빠보이는 강아지를 팔더군요.

제가 신도림역을 그 시간에 오가는게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데 꾸준히

그 시간까지 있는걸 보면 아마 강아지를 판매한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또 철로된 작은 카트에 강아지들을 박스에 넣어서 끌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판매하는것 같습니다. 신도림역에서만 종일 판매하는지 , 판매 장소가 또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2년 넘게 본걸로 봐선 아마도 집에서 전문적(?)으로

개들을 많이길러서 아가만 낳으면 거의 바로 파는 것 같기도하고.....

 도매(?) 시장에서 사와서 이윤을 남겨서 판매하는 것 같기도합니다.

그런데 만약 아주머니가 기르는 개들이 맞다면, 평소 아주머니의 언행으로

봤을때 젖먹이 어린 아가들과 성견들을 학대하면 했지 결코 사랑으로 돌봐주고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또 만약 어미개한테서 계속 그렇게 어린 아가들을

뺏어서 판다면 어미개도 정신(?)이 온전치않고 아가들도 건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평소엔 무심히 보아 넘긴 그

아주머니와 강아지들을 신도림역에서 볼 때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흔히하는말로 믹스견들인데 그렇게 잘팔릴 것 같지도않고...ㅠㅠㅠㅠㅠㅠ

만약에 안팔리는 아가들은 어떻게할까..혹시 좀 자라면 보신탕집 같은

곳에 헐값에 넘기지는 않을까...별별 생각이 다 들고 저까지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아가들을 구조해주고싶어서요.ㅠㅠㅠㅠ

생각 같아서는 차라리 제가 다 사와서 기르고 싶습니다.ㅠㅠ

정말 지금 겨울인데 아직 너무 아린 아가들이 추워서 벌벌 떱니다.

그 차가운 바닥에 아가들을 내려 놓으니 냉기도 상당할텐데 

감기 걸릴까 너무 걱정됩니다.

또 사람들 몇 백명이 다니는 아주 혼잡하고 더럽고 먼지많은 곳이라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아주 큽니다. 특히 거칠게 다루기때문에

아가들 어디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거의 2년 동안

꾸준히 그 아주머니를 본 결과, 문제가 100% 있을 것 같습니다.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정문 쪽에서 들어가는 역사 안에서 판매하며,

앞에 작은 지하철 서점이 있습니다. 거기 주인이 할머니인데

두 분이 잘 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늘도 못팔고가네"이런 얘기를

그 서점 할머니한테 하더라구요. 제발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판매하는 한두마리가 아닌 수십마리 강아지들이 고통받고있을지도모릅니다.

(역사 내에서 잡상인의 판매 행위는 불법인데. 제대로 단속하지도

않을 뿐더러, 만약 단속이 떠도 다른 곳에서 여전히 판매하겠죠.

단순히... 역사 내의 판매 행위는 금지이니 판매 중지시켜달라고

단속반에게 말해도 그 때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ㅠㅠㅠㅠ

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팔 수도 있고요...)

어떻게 하면 강아지들을 도울 수 있을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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