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꿀이(로이) 입양한 지 벌써 두달이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결연의 날’ 행사에서 우연히 보고 집 아이들에게 동의를 얻어(?) 새로운 식구로 묘연을 맺었습니다.
언니들 셋과 동갑내기 남아까지 있어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하다가 느닷없이 발정이 나서 온지 한달 만에 중성화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발정 때문에 둘째 언니가 너무 싫어해서 몇 번 싸우기까지 했는데, 수술 후에는 데면데면한 사이로까지 발전(?) 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 작아서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한끼에 생식 한그릇도 뚝딱 잘 먹고, 마도로스펫에 눈이 뜨여 뚜껑 따는 소리만 나면 바람처럼 달려옵니다. ^^
발라당도 잘하고, 낚시놀이도 잘하고, 뒷발팡팡에, 한밤중 우다다, 배가 빵빵할 정도로 밥도 잘 먹으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몸무게도 2.3kg으로 처음보다는 조금 살이 쪘습니다. 목표는 3킬로인데, 배만 볼록하게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도...^^;
혼자 자던 방에서 나와 엄마 침대 차지하기도 하고, 언니들 자리까지 뺏어 느긋하게 잘 줄도 아는 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