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입양 1년차 새콤이 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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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1년차 새콤이 입니다..

  • 조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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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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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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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안녕하세요.. 새콤이 입양자 입니다.
벌써 1년이 되었는데, 새콤이는 변한게 별로 없다는 것이... ㅠㅠ;;
여전히 겁이 많아서 베란다 개문 통과를 못하구요.. 얼마전 고가의 핫한 개문으로 바꿔 설치했는데.. 변화를 느무느무 싫어하는 녀석인지라 개구멍 통과도 한참 걸렸어요.
 
새콤이와 다른 가족들의 관계는 늘 그냥 그렇습니다.
여전히 로미와는 데면데면.. 아빠는 먹을거 있을때만 가서 매달리고 다 먹으면 쌩~, 오빠는 무서운지 도망다니면서 간식을 건네면 가능한 멀치감치 몸을 빼고 먹습니다.
참 희한한것이 사람은 그토록 무서워하면서, 세상 문제 없는 로미가 무서워하는 드라이기, 청소기, 천둥소리 같은 것에는 또 천하태평입니다.
로미와는 좋아하는것도, 무서워하는 것도 완전 딴판인지라, 둘이 영 친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물어뜯고 싸우지 않는게 어디냐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새콤이는 엄청 잘 먹고, 잘 자고, 산책은 여전히 무서워서 잘 못하지만.. 저희 가족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민 몇가지.. 혹시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1. 발톱깎는거랑 발바닥 털 미는것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어찌 발바닥 털까지는 밀어보겠는데.. 발톱은 정말 못깎이겠어요.. 하도 난리를 쳐서, 다칠까봐.. ㅠㅠ
발톱 깎으러 병원을 데려가야하는건지.. 병원에서는 가만히 있을까.. 마찬가지겠지 싶고..
 
2. 베란다 개문 통과를 못합니다. 맛난 소고기를 들이밀고 유혹해도 못 밀어요..
저희 로미같은 경우에는 두어번 뒤에서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통과시키고 맛난거 주고 하면 바로 별거 아니라는 듯 적응을 하는데, 새콤이는 생난리를 쳐서 개문 뽀사지게 생겼어요.. 
지난 겨울 엄청난 도시가스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부들부들 떨었던 기억이.. ^^;;
 
칭찬해주세요.. 간식으로 상을 주세요.. 이런거 다 소용없습니다.. ㅠㅠ
제가 안해봤겠어요? ㅎㅎㅎ  새콤이의 두려움은 세상 어떤것도 소용이 없는것 같아요.
 
1년을 같이 살았는데, 이 두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사소한 문제들은 몇가지 있지만, 워낙에 애교가 많은 아이라서 모든것이 다 용서되고도 남는 아이랍니다..ㅎㅎㅎ)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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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콤이 입양자 입니다.
벌써 1년이 되었는데, 새콤이는 변한게 별로 없다는 것이... ㅠㅠ;;
여전히 겁이 많아서 베란다 개문 통과를 못하구요.. 얼마전 고가의 핫한 개문으로 바꿔 설치했는데.. 변화를 느무느무 싫어하는 녀석인지라 개구멍 통과도 한참 걸렸어요.
 
새콤이와 다른 가족들의 관계는 늘 그냥 그렇습니다.
여전히 로미와는 데면데면.. 아빠는 먹을거 있을때만 가서 매달리고 다 먹으면 쌩~, 오빠는 무서운지 도망다니면서 간식을 건네면 가능한 멀치감치 몸을 빼고 먹습니다.
참 희한한것이 사람은 그토록 무서워하면서, 세상 문제 없는 로미가 무서워하는 드라이기, 청소기, 천둥소리 같은 것에는 또 천하태평입니다.
로미와는 좋아하는것도, 무서워하는 것도 완전 딴판인지라, 둘이 영 친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물어뜯고 싸우지 않는게 어디냐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새콤이는 엄청 잘 먹고, 잘 자고, 산책은 여전히 무서워서 잘 못하지만.. 저희 가족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민 몇가지.. 혹시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1. 발톱깎는거랑 발바닥 털 미는것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어찌 발바닥 털까지는 밀어보겠는데.. 발톱은 정말 못깎이겠어요.. 하도 난리를 쳐서, 다칠까봐.. ㅠㅠ
발톱 깎으러 병원을 데려가야하는건지.. 병원에서는 가만히 있을까.. 마찬가지겠지 싶고..
 
2. 베란다 개문 통과를 못합니다. 맛난 소고기를 들이밀고 유혹해도 못 밀어요..
저희 로미같은 경우에는 두어번 뒤에서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통과시키고 맛난거 주고 하면 바로 별거 아니라는 듯 적응을 하는데, 새콤이는 생난리를 쳐서 개문 뽀사지게 생겼어요.. 
지난 겨울 엄청난 도시가스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부들부들 떨었던 기억이.. ^^;;
 
칭찬해주세요.. 간식으로 상을 주세요.. 이런거 다 소용없습니다.. ㅠㅠ
제가 안해봤겠어요? ㅎㅎㅎ  새콤이의 두려움은 세상 어떤것도 소용이 없는것 같아요.
 
1년을 같이 살았는데, 이 두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사소한 문제들은 몇가지 있지만, 워낙에 애교가 많은 아이라서 모든것이 다 용서되고도 남는 아이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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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마리 2018-05-21 16:22 | 삭제

ㅠ.ㅠ 정말 끝끝내 안 고치는 문제들은 힘들죠... 설이는 같이 산지 10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배변 잘 가리다가 종종 배변패드를 바라보고 방문 앞에 싸요. 부모님과 저의 감시가 없을 때는 부엌에 가서 뎡을 싸죠.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문제와 해결되지 않는 너만의 성향이구나를 나누어서 받아들이면 조금 더 편해질 것 같아요.(대신 욕받이는 제가 받는 걸로... 배변 훈련을 아직도 100프로 못 시키냐며...ㅎㅎ)
그리고 저도! ㅠ.ㅠ 발톱 잘 못 깎아요. 귀청소는 해도 칫솔질도 잘 못하구요. 발톱은 더군다나... 진료 받으러 갈 때마다 그냥 병원샘께 부탁하고 두달에 한번 미용시키는지라... 발톱깍이는 그렇게 해결하고 있어요. 병원선생님들은 잡는 요령이라는게 있으시더라구요. 피가 나도 담대하게 처리하시고... ^^; 개문통과는... 루키 같은 경우에 우산 펼쳐져 있으면 못 지나가고 발발 떨더니... 맛있는 거 앞에서는 결국 시간이 더 지나서 극복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전혀 못 움직이고 낑낑대고 난리였거든요. 대신 루키는 작년 8월에 입양하고 중간중간 꾸준히 뜻 맞는 분들과 괜찮은 애견운동장과 애견까페에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자꾸 낯선 환경에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소심쟁이에게 괜찮아~를 알려주려고요. 식탐 강한 아이라 나가면 그래도 맛난 걸 많이 먹는구나는 느끼는 것 같아요. 처음에 집에 왔을 때 샤넬과 설이를 낯설고 무서워하며 공격하려던 것도 펜션이며 까페며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여기까지는 가족이구나 깨닫게 되면서 낯선 환경가서 의지하면서 공격하려던 습관이 많이 개선되기도 했구요. 억지로 밀기 보다는 스스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고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도 차츰 없어질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줄을 매고 끄는 산책보다 애견운동장이나 까페는 끈을 풀고 편하게 돌아다니게 할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베란다에 좋아하는 방석과 간식을 두면서 좋아하는 가족들이 베란다에 자꾸 나가서 편안한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요? 거기서 맛있는 걸 먹는다던지, 편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던지 하면서요.


chaehyun 2018-05-24 16:33 | 삭제

발톱은 깎는거 말고 가는걸로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