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리가 온 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겁이 너무 많아 거실과 이어진 방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어 하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베란다도 넘나드는 밝은 아이가 되었습니다.^^
배변에 있어서 고민했었는데, 겁이 많은 관계로 배변패드 자체를 거부하더라구요. 당연히 배변판 사용은 꿈도 못꿨구요 배변판의 느낌이 싫은지 어찌어찌하며 올라가도 화들짝 놀라며 뛰어 내리곤 했습니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남들이 없는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볼일 보려고 하는건가...하면서 슬쩍 화장실 타일에 놓으니 조용히 일을 보더군요. 이때부터 우리집 뿐만 아니라 친가, 외가 방문을 할 때에도 화장실에서 조용히 일을 본답니다. 항상 락스와 세제로 물청소 해야하는 고충이 생기긴 했어도 익숙해지니 요령도 생기고 실수하지 않는 아이가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낯선이가 방문하면 조용한 아이였는데도 무섭게 으르렁 거리며 짖는 집주인이 되기도 하고 가족들이 귀가하면 막둥이 역활 톡톡히 하며 반갑게 짧은 꼬리가 떨어질 정도로 흔들며 애교부리는 막둥이가 되기도 합니다. 아직 산책을 어려워 합니다. 집에 있다가 조용히 리드줄 준비하고 있으면 조용히 자기 자리에 가버립니다. 아파트 현관을 지나 땅에 내려 놓으면 바들바들 떨면서 저희를 따라옵니다. 가다가 바닥 색깔이 달라지거나 높이가 달라지면 자리에 조용히 앉아버립니다. 엄마손 갖다대며 가볼까? 하면 다시 시도해보고 무서우면 자리에 앉습니다. 이 주 전보다 무지 좋아졌죠. 이젠 집에오는 길 알아서 그런지 산책 끝날 쯔음엔 꼬리를 살랑거리며 발걸음이 틀려지니깐요^^;
딸과의 캐미도 좋아서 자랑할게 한두가지가 아닌, 우리 막둥이!!! 한달간 요렇게 변한 쪼리가 기특하고 앞으로의 변화도 기대됩니다.
송영인 2018-05-14 11:20 | 삭제
한달만에 쪼리가 많이 밝아졌네요! 배변도 마스터하고 쪼리 똑똑이네요ㅎㅎ 가족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쪼리가 곧 밖에서도 뛰어다니는 날이 올 거 같아요! 쪼리 예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조영연 2018-05-15 11:03 | 삭제
편안해 보여서 너무 좋아 보이네요... 예쁜 쪼리가 완전한 가족이 됐네요^^
이도엽 2018-05-16 10:51 | 삭제
번식장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던 아이라 가족들을 의지하면서 천천히 배워 나가는 중인것 같아요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느려도 나중에는 야외에서 행복하게 뛰어다니는 일이 올 꺼에요~~
쪼리야 아자아자~~ 화이팅~~~ ^^
이지현 2018-05-17 10:30 | 삭제
ㅠ.ㅠ 우리 아이들 중 한마리도 번식장에서 구조한 아이라... 번식장 아이들 입양가서 행복한 모습 보면 왜이리 뭉클한지...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