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저희 잭슨(마야) 고통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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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저희 잭슨(마야) 고통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 이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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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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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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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12월 초부터  어떤 정신으로 지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백혈병으로 인한 골수암으로 정말 거짓말처럼 급히 저희 가족을 떠났습니다...
너무 착해서 병원에서 그 거친 검사들 다 하면서 들들 볶아도 찍소리 하나 안내고 다 참고..
집에 와서는 오히려 걱정하는 저희 부부 웃으라고 애교 부리는 그런 착한 딸입니다..
 
입원하고 수혈하고 엑스레이 찍고 털을 밀고.. 골수뽑고 또 수혈하고 식도에 튜브 삽입하고 결국 항암치료까지 하고..
할수 있는거 후회 없이 다 하자 맘 먹고,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게 하려고 회사에 빌어가며 반차.연차 내서
점심시간도 틈틈이 이용해가며 통원치료도 열심히 했는데..  어쩜 이렇게 급하게 허망하게 가버린건지....ㅠㅠ
 
병원에서 심장.복수.폐에 다 물이 차고 종양은 퍼지고..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하셨다고 말 끝을 흐리셔서..
마지막은 따뜻한 집에서 함께 보내겠다고 남편이 결단하고 진통제만 받아 집으로 데려와 제 품에서 보내줬어요..
저 퇴근하고 올때까지 버티고 있다가... 움직이지 못하고 코와 입으로 피를 쏟아가며 몸은 식어가고 있었지만 
꼬리 흔들어 주고 눈 마쳐주고 그렇게 제 품에서 갔어요..
살려고 엄청 애썼던거 같은데.. 의지가 있었는데... 못 움직여도 밥그릇 앞에 기어가고 이름부르면 열심히 꼬리 흔들어 주고
소리 내주고 했는데...
 
이번달 초부터 식욕이 없어보여 감기인지, 발치 이후 잇몸상태도 한번 더 볼겸 가본 병원이였어요..
저희 부부 삶의 중심이고 기쁘이고 전부였는데...  정말 매일매일 웁니다... 집에 들어오기도 겁이납니다..
그냥... 제정신아닌 상태로 살고 있어요 그냥.....  이게 현실인지.. 어디 숨어있다 나올 것 같은데...
 
저번주 금요일 아침에 장례 치뤄주고 화장해서 집에 데려왔어요.
항상 광합성하는 소파에 앉혀두고 이제 아프지 않은 몸으로 평생 같이 살려고 합니다...
 
저희 착하고 착한 예쁜 잭순이 아프지 않고 행복할 수 있도록 빌어주세요..
잭슨아. 우리 부부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나중에  하늘나라 가면 꼭  마중 나와줘...! 꼭 다시 만나자!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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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부터  어떤 정신으로 지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백혈병으로 인한 골수암으로 정말 거짓말처럼 급히 저희 가족을 떠났습니다...
너무 착해서 병원에서 그 거친 검사들 다 하면서 들들 볶아도 찍소리 하나 안내고 다 참고..
집에 와서는 오히려 걱정하는 저희 부부 웃으라고 애교 부리는 그런 착한 딸입니다..
 
입원하고 수혈하고 엑스레이 찍고 털을 밀고.. 골수뽑고 또 수혈하고 식도에 튜브 삽입하고 결국 항암치료까지 하고..
할수 있는거 후회 없이 다 하자 맘 먹고,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게 하려고 회사에 빌어가며 반차.연차 내서
점심시간도 틈틈이 이용해가며 통원치료도 열심히 했는데..  어쩜 이렇게 급하게 허망하게 가버린건지....ㅠㅠ
 
병원에서 심장.복수.폐에 다 물이 차고 종양은 퍼지고..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하셨다고 말 끝을 흐리셔서..
마지막은 따뜻한 집에서 함께 보내겠다고 남편이 결단하고 진통제만 받아 집으로 데려와 제 품에서 보내줬어요..
저 퇴근하고 올때까지 버티고 있다가... 움직이지 못하고 코와 입으로 피를 쏟아가며 몸은 식어가고 있었지만 
꼬리 흔들어 주고 눈 마쳐주고 그렇게 제 품에서 갔어요..
살려고 엄청 애썼던거 같은데.. 의지가 있었는데... 못 움직여도 밥그릇 앞에 기어가고 이름부르면 열심히 꼬리 흔들어 주고
소리 내주고 했는데...
 
이번달 초부터 식욕이 없어보여 감기인지, 발치 이후 잇몸상태도 한번 더 볼겸 가본 병원이였어요..
저희 부부 삶의 중심이고 기쁘이고 전부였는데...  정말 매일매일 웁니다... 집에 들어오기도 겁이납니다..
그냥... 제정신아닌 상태로 살고 있어요 그냥.....  이게 현실인지.. 어디 숨어있다 나올 것 같은데...
 
저번주 금요일 아침에 장례 치뤄주고 화장해서 집에 데려왔어요.
항상 광합성하는 소파에 앉혀두고 이제 아프지 않은 몸으로 평생 같이 살려고 합니다...
 
저희 착하고 착한 예쁜 잭순이 아프지 않고 행복할 수 있도록 빌어주세요..
잭슨아. 우리 부부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나중에  하늘나라 가면 꼭  마중 나와줘...!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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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마리 2017-12-26 11:06 | 삭제

ㅠ.ㅠ 갑작스러운 일 겪고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저는 노견들을 떠나보내면서 어느 시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했지만... 그 전에 키웠던 토끼들이 갑자기 장폐색으로 떠나보낼 때 현실감이 안 들더라구요. 잭슨이가 그래도 가족들 덜 아퍼하길 바랄거에요. 실컷 울고 마음에 차 있는 거 다 토해내세요. 잭슨이는 무지개 너머에서 가족들이 행복한 모습이길 빌거에요.


나비짱구 2017-12-26 09:14 | 삭제

짧지만 이렇게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살다간거 잭슨은 다 알거예요.
편안하게 푹 쉬기를 기도할게요.
남은 가족들도 마음 추스르시기를... ㅜㅜ


이경숙 2017-12-26 14:51 | 삭제

ㅠㅠ
잭슨이 그렇게 힘들게 아팠다가 떠났네요 ㅠㅠ
무슨 말로도 위안이 되지 않겠지만...ㅠㅠ
잭슨도 엄마아빠가 맘추스리시길 바랄 겁니다
잭슨의 명복을 빕니다...기운내세요...ㅠㅠ


조은희 2017-12-26 17:59 | 삭제

잭슨이 그래도 가족의 품에서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을 거라고 믿습니다ㅠㅠ 잭슨이에게 최선을 다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안할거에요...


윤정혜 2017-12-27 12:27 | 삭제

너무 예쁘고 눈에 아른거리는 마야여서,
좋은 가족 만났단 소식에 참 좋았었는데,
이렇게 급히 떠나보내서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무런 위로가 될 수 없는 것이 죄송스러울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