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새콤이와 로미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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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이와 로미

  • 조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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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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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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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새콤이는 여전히 겁이 많습니다. 
한여름에 로미는 미용을 맡겼어도, 새콤이는 너무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 더위에도 무성한 긴털을 고수하고 지냈더랬죠.
그런데, 발가락털은 바닥이 미끄러워서 정리를 해줘야할것 같아.. 바리깡을 들었습니다.
그동안은 로미 발가락이나 엉덩이 털 정도 밀어주는 정도였는데, 로미는 반항이란걸 모르는 아이라서 별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근데, 새콤이는 아주 난리 난리 생난리.. 이런 애를 어찌 미용을 맡기겠어요.. ㅠㅠ
 
결국 결과물은  쥐가 뜯어먹다 만 형상.. ^^;;
(로미도 뭐 그닥 깔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봐줄만은 한데..)
 
그리고, 새콤이는 점점 이상한 버릇이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없을때는 안그런다는데, 제가 집에 있을때 다른 식구들이 오면 으르렁 거려요.
절 믿고 까부는것 같은데, 그래두 식구를 보고 으르렁거리다뇨..
그럴때마다 따끔하게 야단을 치는데, 이러다가 혹시 짖어대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스러워지네요..
여전히 저 이외의 다른 가족에겐 곁을 주지 않고있구요,
그나마 먹을거 줄때만 꼬리 살랑거리며 다가가서는 받아먹는게 전부랍니다.
먹을게 없으면 또 휑 도망가구요..
이게.. 볼일 없다며 쌩 가버리는 느낌이 아니라, 확연히 무서워하면서 도망가는 느낌인지라.. 무서워하면서 으르렁거리는건 뭔지.. 
 
이달 초에 제가 여행을 다녀오느라 남편과 아들이랑만 며칠을 지냈었는데..
그 며칠을 남편이 들어오면 베란다로 나가서 안들어오고 있다가, 남편이 잠들면 들어와서 잠을 잤다는군요..ㅠㅠ;;
아들녀석은 학교다녀오면 잠깐 간식 몇개 주고는 지 방으로 문닫고 들어가버리니 괜찮았던 모양인데, 남편은 주 활동지가 거실이다보니..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더라구요.
 
이 아이의 소심함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에요..
 
그래도 어쨌든 잘 지내고 있습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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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이는 여전히 겁이 많습니다. 
한여름에 로미는 미용을 맡겼어도, 새콤이는 너무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 더위에도 무성한 긴털을 고수하고 지냈더랬죠.
그런데, 발가락털은 바닥이 미끄러워서 정리를 해줘야할것 같아.. 바리깡을 들었습니다.
그동안은 로미 발가락이나 엉덩이 털 정도 밀어주는 정도였는데, 로미는 반항이란걸 모르는 아이라서 별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근데, 새콤이는 아주 난리 난리 생난리.. 이런 애를 어찌 미용을 맡기겠어요.. ㅠㅠ
 
결국 결과물은  쥐가 뜯어먹다 만 형상.. ^^;;
(로미도 뭐 그닥 깔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봐줄만은 한데..)
 
그리고, 새콤이는 점점 이상한 버릇이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없을때는 안그런다는데, 제가 집에 있을때 다른 식구들이 오면 으르렁 거려요.
절 믿고 까부는것 같은데, 그래두 식구를 보고 으르렁거리다뇨..
그럴때마다 따끔하게 야단을 치는데, 이러다가 혹시 짖어대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스러워지네요..
여전히 저 이외의 다른 가족에겐 곁을 주지 않고있구요,
그나마 먹을거 줄때만 꼬리 살랑거리며 다가가서는 받아먹는게 전부랍니다.
먹을게 없으면 또 휑 도망가구요..
이게.. 볼일 없다며 쌩 가버리는 느낌이 아니라, 확연히 무서워하면서 도망가는 느낌인지라.. 무서워하면서 으르렁거리는건 뭔지.. 
 
이달 초에 제가 여행을 다녀오느라 남편과 아들이랑만 며칠을 지냈었는데..
그 며칠을 남편이 들어오면 베란다로 나가서 안들어오고 있다가, 남편이 잠들면 들어와서 잠을 잤다는군요..ㅠㅠ;;
아들녀석은 학교다녀오면 잠깐 간식 몇개 주고는 지 방으로 문닫고 들어가버리니 괜찮았던 모양인데, 남편은 주 활동지가 거실이다보니..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더라구요.
 
이 아이의 소심함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에요..
 
그래도 어쨌든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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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엽 2017-11-20 17:47 | 삭제

새콤이가 조현선님을 의지하고 많이 따르는데 으르렁 거린다거나 짖으면 앞을 가로 막아주시고 안아준다거나 만져주지 마세요. 그렇게 하시고 얌전히 있으면 칭찬하고 간식을 주시면 행동 변화가 있을꺼에요. 산책을 나갈수 있으면 가족들과 같이 산책을 나가셔서 옆에서 가족들을 많이 보게해주시면 적응을 하여 좋아하게 될꺼에요~~ ^^


조은희 2017-11-21 09:34 | 삭제

새콤이가 계속 겁이 많네요;; 저희 집 애도 집에서 미용이나 발톱 깍으려고 하면 난리난리 치는데...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병원에 미용을 맡기면 거기서는 엄청 얌전히 미용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_^;;;


깽이마리 2017-11-30 09:48 | 삭제

ㅠ.ㅠ 새콤이가 아직 가족분들과 마음을 덜 나누고 있네요. 소심쟁이 설이도 아빠께 간식만 먹고 쌩해서 엄청 서운해 하세요. 그런데 간식을 주로 아빠와 남동생이 주니... 자신이 뭐가 먹고 싶을 때는 가서 아빠에게 나 간식 줘! 하고 앞발로 툭툭 치고 가서 짖기도 해요. 전 그러면 혼만 내고 안 주거든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남동생이 간식을 주니 설이는 남동생이 출근 준비하면 안달이 나서 자는 저를 밟고 나가고요. 소심쟁이 아이들이 완전히 다른 성격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9년 시간 동안 이 사람들이 내 가족이구나... 인식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삼춘에게도 적응해서 안 짖고, 새로 루키가 입양오니 마음 불편해서 저 없으면 간식 외에는 방에서 잘 안 나오던 애가 이제는 마루에서 루키 때문에 안 들어가고 마루에서 부모님과 있겠다고 하는 거 보면... 내 가족에게 상황에 따라 의지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시간이 더 지나면 내 편이라는 인식과 함께 더 변화된 모습이 나타날거에요.


이충남 2017-12-03 16:29 | 삭제

저희집 해리랑 비슷하네요..발털 발톱 다~ 엄청 힘들었어요...그냥 조금식 발톱 하루 하나 깎고 간식...발털 조금 밀고 간식...매일 반복..지금은 그럭저럭 잘 해요..저는 다른건 몰라도 해리가 저 이외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면 좋겠어요..입마개니 뭐니 시끄러운데..이놈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으르렁이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