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모니카 입양후기 (첫번째)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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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모니카 입양후기 (첫번째)

  • 이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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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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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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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

안녕하세요.
 
까만털, 반짝이는 큰 눈, 반달곰처럼 가슴에 흰털이 매력적인 모니카가 저희집에 온지 딱 일주일이 되었네요. ^^
처음 왔을 때 센터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모니카는 겁이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오자마자 똥도 시원하게 싸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잠깐이지만 돌아다녔답니다.
첫날은 제 옆에 누워서 거의 대부분을 보냈지요. 그 다음날 아침이 되니까 저를 제법 졸졸 따라 다녀서 신기했더랬어요.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겠다며 가족 모두 기뻐했지요.
 
그런데 잠깐 제가 외출한 사이 딸아이 방 침대 밑에 들어가 이틀 내리 생활했어요. 그곳이 가장 편한 곳인가 싶어 안타깝고 맘이 많이 아팠어요. 가만히 보니 배변하고 싶을 때 (딸아이 방 앞이 바로 부엌인데 싱크대 밑이 현재 배변 장소에요.) 침대밖으로 나와 거실에 있는 저희를 멀똥 멀뚱 쳐다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더라고요. 우리한테 오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걸 알려줘야 해!! 하면서 맛난 간식도 주고 닭고기도 삶아 주고 했더니 왔다갔다 하면서 잘 받아먹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침대 밑으로 들어가길래 동자연의 행동전문가님의 조언에 따라 집을 마련하고 모니카 침대밑에서 빼내오기 대작전을 펼쳤어요. 딸 아이 방문은 그 날 이후로 닫혔구요, 모니카는 거실과 부엌 식탁이나  책상 밑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집 안에 간식을 집어 넣어 유도를 해보고 거실에 놔둬봐도 모니카가 집에는 관심이 없네요. 그곳에서 편히 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주말에 잠깐 동네 마실을 다녀오니 모니카는 거실 소파 밑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아침과 저녁에는 저희를 따라 다니기도 (아주 가끔이지만) 하고 와서 냄새를 킁킁 맡고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많이 낯설어 하는 것 같아요.
 
하는 행동이 꼭 고양이 같다고 우리끼리 말하곤 합니다. ^^ 밀당의 귀재인거 같기도 하고요.
모니카가 우리집에 온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니카는 이미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어요.
아이도 아이 아빠도 저도 모니카에 관한 이야기로 대화가 끊임이 없답니다. 모니카는 이런 저희 마음을 알까요? ^^
아직까지는 낯설고 낯선 환경일테지요. 아이도 모니카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본인도 엄마아빠 없는 곳에 갑자기 입양이 되면 너무 힘들것 같다고...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 가족은 항상 다짐한답니다. 모니카가 안심하고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주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고요.
 
다음번에 후기를 올릴 때에는 더욱 더 밝아지고 편안해진 모니카의 모습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안녕하세요.
 
까만털, 반짝이는 큰 눈, 반달곰처럼 가슴에 흰털이 매력적인 모니카가 저희집에 온지 딱 일주일이 되었네요. ^^
처음 왔을 때 센터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모니카는 겁이 많고 낯을 많이 가리는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오자마자 똥도 시원하게 싸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잠깐이지만 돌아다녔답니다.
첫날은 제 옆에 누워서 거의 대부분을 보냈지요. 그 다음날 아침이 되니까 저를 제법 졸졸 따라 다녀서 신기했더랬어요.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겠다며 가족 모두 기뻐했지요.
 
그런데 잠깐 제가 외출한 사이 딸아이 방 침대 밑에 들어가 이틀 내리 생활했어요. 그곳이 가장 편한 곳인가 싶어 안타깝고 맘이 많이 아팠어요. 가만히 보니 배변하고 싶을 때 (딸아이 방 앞이 바로 부엌인데 싱크대 밑이 현재 배변 장소에요.) 침대밖으로 나와 거실에 있는 저희를 멀똥 멀뚱 쳐다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더라고요. 우리한테 오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걸 알려줘야 해!! 하면서 맛난 간식도 주고 닭고기도 삶아 주고 했더니 왔다갔다 하면서 잘 받아먹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침대 밑으로 들어가길래 동자연의 행동전문가님의 조언에 따라 집을 마련하고 모니카 침대밑에서 빼내오기 대작전을 펼쳤어요. 딸 아이 방문은 그 날 이후로 닫혔구요, 모니카는 거실과 부엌 식탁이나  책상 밑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집 안에 간식을 집어 넣어 유도를 해보고 거실에 놔둬봐도 모니카가 집에는 관심이 없네요. 그곳에서 편히 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주말에 잠깐 동네 마실을 다녀오니 모니카는 거실 소파 밑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아침과 저녁에는 저희를 따라 다니기도 (아주 가끔이지만) 하고 와서 냄새를 킁킁 맡고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많이 낯설어 하는 것 같아요.
 
하는 행동이 꼭 고양이 같다고 우리끼리 말하곤 합니다. ^^ 밀당의 귀재인거 같기도 하고요.
모니카가 우리집에 온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니카는 이미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어요.
아이도 아이 아빠도 저도 모니카에 관한 이야기로 대화가 끊임이 없답니다. 모니카는 이런 저희 마음을 알까요? ^^
아직까지는 낯설고 낯선 환경일테지요. 아이도 모니카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본인도 엄마아빠 없는 곳에 갑자기 입양이 되면 너무 힘들것 같다고...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 가족은 항상 다짐한답니다. 모니카가 안심하고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주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다고요.
 
다음번에 후기를 올릴 때에는 더욱 더 밝아지고 편안해진 모니카의 모습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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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마리 2017-09-05 12:30 | 삭제

모니카가 아직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한가 보네요. ^^ 제가 아이들 보러갔을 때 모니카는 같은 방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안아달라 난리칠 때 벽에 붙어서 꼬리만 흔들던 아이였어요. 저는 그 방에 같이 있던 첼로(지금은 루키)를 데리고 왔었는데요. 모니카가 다가가면 바로 배 보이고 꼬리 흔들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많이 배워야할거에요. 루키도 다소 사람과 노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장난감도 가지고 놀줄 모르고요. 저는 가족 중 제가 개들을 다 데리고 자는데요,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개들은 함께 자는 것도 친해지는 방법이 돼요. ^^ 모니카가 집을 활주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길 기다릴께요.
루키는 집을 잘 쏠쏠 거리며 다니는데, 밖에만 나가면 납작바위가 되버려서 ㅠ.ㅠ 산책 훈련이 저에게는 과제에요.


이해림 2017-09-05 15:34 | 삭제

정성어린 댓글 고맙습니다~^^모니카를 보셨군요~ㅎㅎ모니카도 장난감 줘봤는데 오히려 피하더라고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려고 해요~저희도 모니카와 산책할 날을 꿈꾸고 있답니다. 활발하게 산책하는 루키의 소식도 기다릴게요~~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윤정임 2017-09-13 10:40 | 삭제

모니카를 이를 배려해주시니 우리 겁보 모니카 마음을 일찍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겁보라 생각보다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부탁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