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0월17일 공사장 포크레인 밑에 쪽지 하나 달랑 , 어린 삼형제가 버렸고
다행이도 공사장 분들이 아이들을 거둬서 키워주셨고,
한달전 동자연 회원이신 분이 공사장 사무실에 근무하게 되어
아이들을 더 잘 보살폈지만 날씨가 추워오고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 사연을 보고 삼형제중 하나인 라떼를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래가 라떼입니다. 뒤에 두 아이 초코와 흰둥이가 보입니다.
일하는 중에도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울타리도 만들어 주시고 집도 만들어 주셨지만
추운 날씨가 시작되자 다들 마음이 무거우셨다고 합니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동자연의 입양절차는 책임감 있게 진행이 됩니다.
입양분담금도, 서류도 까다롭지만.
한번 버려진 아이들이 두번은 아프지 않도록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떼는 위의 두형의 이름을 하나씩 따서 부루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꼬부기(거북이) 와 루미 (두루미) ..다 오래 오래우리 옆에 있어 달라고 지었지요. ^^
눈이 참 이쁜 우리 부루는 정말 착합니다.
애교도 많아서 엄마가 퇴근하면 제일 먼저 뛰어나와서 반깁니다.
형들 하는거 보고 쉬야랑 응가도 금방 가리고...잘 먹고 잘 자고..복덩이입니다.
그리고 나니 남겨진 두아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이 아이들을 어쩌나 하는데 우리 집에 온 아이를 보고
며칠뒤 아들의 여자친구 집에서 초코를 입양하기로 하셨답니다. ^^ 너무도 고마웠지요.
반려견을 키워보고 싶다고 늘 얘기했지만. 이렇게 유기견을 입양하실줄은 몰라서 정말 더 고마웠습니다.
믹스견이란 편견도 없으시고...정말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초코는 찰리란 이름으로 거듭났습니다.
멋지지요?
고마운 마음에 방석이랑 집을 선물해드렸는데...찰리가 지꺼라고 바로 앉더랍니다.
- 찰리 입양후기는 아래에 " 초코입양후기" 로 남겨져 있습니다. ^^
이렇게 두아이가 입양되고 나니.
또 남겨진 한 아이 흰둥이가 걱저잉 되었습니다.
더우기 명절 연휴에 형제들이 떠나고 , 현장 근무자들도 없고 그 박스안에서 혼자 남겨진다고 하니..
날씨도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너무 걱정이 되어서 제가 임시 보호 하기로 했습니다.
공사장에서 임시 보호 하시던 동자연 회원분도 집에 눈이 안보이는 노견이 있어서
집에 데려갈 형편이 아니라 마음 아파하시길래...초코 입양날 흰둥이도 우리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흰둥이는 막내라서 그런지 오자말자 부루의 환영 붕가붕가를 당하고 밥도 잘 안먹고
하루를 보내서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임보분에게 들으니 부루가 대장이었고, 둘째 초코 (찰리) 와 흰둥이는 그렇게 사이가 좋았다고합니다.
초코 (찰리)도 처음엔 누구를 찾는지 내내 거울을 보고 밥을 잘 안먹었다고 합니다. ㅠ.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 흰둥이가 서서히 회복이 되고..
부루와 둘이서 집을 미친듯이 뛰어 다니면서 신나라 좋아했습니다. ^^
다행이도 큰아이의 슬개골 탈구 진단에 온 집안에 매트를 깔아둔터라 아래집 걱정은 덜었습니다.
- 큰아이 미니핀은 완전히 회복된지 일년째입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지요.
사이좋은 부루와 흰둥이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흰둥이를 보낼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ㅎㅎㅎ
넷인데...
넷인데...
흰둥이가 회복될 무렵 입양신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좋은 일이긴 한데..우리 가족은 멘붕에 빠졌습니다.ㅠ.ㅠ
그리고 동자연에 명절 끝날때까지만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랜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역할 분담 하기로 하고...(돌돌이 4개와 청소기도 새로 구입하고..)
다행이도 시간 조절해서 아이들만 집에 있는 일은 거의 없게 할 수 있을 수 있어
흰둥이도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은총이란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
위의 미니핀. 장모치와와 형아들이 워낙에 착해서 동생들과 잘 지냅니다.
미니핀 꼬부기는 쪼메 돼지..거대핀인데 무리의 수장이 된듯이 동생들이 다투면 가서 주의를 줍니다. 하하하
장모치와와 루미는 눈이 하나 없이 버려진 아이인데 우리 천사 루미는 첨엔 낯설어 하더니
뭔가를 아는지 동생들이랑 셋이서 후다닥...온 집안을 헤집고 다닙니다.
털이 눈처럼 날리지만...그 모습이 너무도 이뻐서 엄마 웃음 가득 짓게 됩니다.
덕분에 엄마는 더 부지런히 매일 돌돌이를 밀고 다닙니다. ㅎㅎㅎ
부루와 은총이 인사드립니다. ^^
거의 6개월이 되어가는 아이들.. 접종이 2차밖에 안되었다고 해서
어젠 3차 접종을 하고 왔습니다. 낑 소리도 안내고 착하게 주사도 잘 맞았습니다.
우리 복덩이들...^^
부루는 3.4키로, 은총이는 2.9 키로 2주동안 조금씩 자라습니다. ^^
다음 주엔 입양신청서 작성시 약속한대로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예약했습니다.
내일은 아들 여친집에 입양간 찰리가 놀러오기로 했습니다.
삼형제의 상봉이 기대됩니다.
반려견...사지말고 입양해보세요.
웃음이 , 행복이 따라옵니다.
매일 힐링이 됩니다.
강양현 2017-02-03 11:37 | 삭제
항상감사합니다. 입양보낸이후 날씨가 계속추우니 걱정안해도 되어서 더 감사하고요. 늘 사람들이 좋아서 만져주면 참좋아했어요. 사무실에 앉아 지주나가면 눈치보여 자주 못 쓰다듬어줘서 마음 아팠는데 평생 이뻐해주실 좋은분들께 보낼수있어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삼형제가 따로 가지않고 아는분들께 또 함께 가서 더 고맙고요. 부디 행복하시기만 또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은정 2017-02-03 13:55 | 삭제
사랑을 받으니 저렇게 사랑스런 얼굴입니다~ 쉬운 선택이 아니었음에도 이렇게 진심으로 안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면 후손들에게 복이 다 간다고 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이경숙 2017-02-03 16:10 | 삭제
아...눈물겹게 감동스럽습니다
부루와 은총이 입양 정말 감사드리고요
찰리의 입양도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집도 일곱이었던 아가들이 하나 둘 무지개다리를 건너
이제 넷 남았습니다
넷...결코 많거나 힘들지 않더군요 ㅎㅎ~
사랑이 가득한 가족들에게
좋은 일만 한가득 생기길 기도드립니다
거듭거듭...고마움 전합니다
아가들이 정말 예뻐요!!!
나비짱구 2017-02-06 09:04 | 삭제
세상에ㅠ 삼형제가 대박이 났네요.
아이들 부시시한 털이 윤기가 나고 표정이 달라요..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해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깽이마리 2017-02-08 10:48 | 삭제
삼형제가 복을 타고 났나보네요. 이 정도면 입양대박인데...^^ 큰 결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정수 2017-02-09 00:40 | 삭제
너무 너무 가슴 따뜻한 입양후기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부루와 은총이 찰리 모두 건강하게 가족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콩알맘 2017-02-10 18:21 | 삭제
글 보다면 계속되는 감동이 ㅠㅠ 정말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깜순사랑 2017-02-17 12:43 | 삭제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가정에 항상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