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피망이예요~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피망이예요~

  • 김혜경
  • /
  • 2016.07.18 01:32
  • /
  • 1478
  • /
  • 64

안녕하세요!
피망이네 입니다.^^
이제 피망이랑 생활한지 2달이 다 되어가네요.
피망이는 점점 사고뭉치로 변해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회사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하는 꼴이 되었답니다....ㅜㅜ
그래도 웃는 얼굴로 반겨줘서 너무 좋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평소에는 뛰어나와서 반겨주는 피망이가 안나와서 처음에 엄청 놀랐어요...
엇!!! 머지? 신발장에서 순간 얼음!
그리고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가니.....
헐... 거만한 자세로 "어서와~ 이렇게 반겨주는건 처음이지" 참..... 그냥 마냥 웃음만 나왔어요 ㅋㅋㅋ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건조대에 널어놓았던 양말은 다 꺼내놓고 낮잠이불은 분명 방에 있었는데
쇼파에 저러고 있고, 아침에 맘마 주고 온거는 엎질러놓고..ㅜㅜ 퇴근하고 집으로 출근 입니당..... 
 
 
너무 더워서 방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장난감으로 거실이 초토화가 되었어요...ㅜㅜ
그래도 좋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피망이는 밖에 나가는걸 너무 좋아해요... (아침 40분~50분, 저녁 1시간~ 산책해요ㅜㅜ)
그래서 저러고 위험하게 시리.... 한 번 대형사고도쳤어요... 
 
 
창틀에 올라갔다가 비닐봉지 소리에 간식인줄 알고 뛰어 내려오다 쿵! 그래서 놀이방 매트를 깔아줬어요...
그리고 위에 대형사고란...
원래 저기 좁은 틈에 아빠가 상추를 키우고 계셨는데 피망이가 밖에 내다 보는걸 좋아하니깐 상추를 치우셨어요.
근데 아빠가 상추에 물 주실때마다 방충망 문을 열고 닫고 이걸 피망이가 계속 보니깐
아! 저러면 열리는구나 하고 기억을 한 것 같아요...
아빠가 외출하시고 피망이는 또 창문으로 잽싸게 뛰어가고 창틀위에 앉았죠.
근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얘가 방충망을 열고 나가려는거예요....
그때 진짜... 아... 큰일날뻔했어요... 진짜 아직도 아찔해요...
피망이가 저한테 처음으로 혼난게 창틀에 올라가서 혼났는데... 그날은 진짜 제대로 엄청 혼냈어요...
그리고 안전장치 사다 바로 설치했습니다.
이젠 방충망 문이 안열리니 뜯으려고 박박 긁어서 방충망 다시 해야할것같아요ㅜㅜ
 
 
피망이는 아빠를 보면 짖고, 근데 아빠 뒤만 졸졸졸...
아빠가 외출하시면 문앞에서 아빠 기다리다.. 창문 내다 보다 ㅋㅋㅋㅋ
아빠 스토커예요 ㅋㅋㅋㅋ
아빠는 피망이가 이쁜지 술 드시고 들어오시면 피망이 안고
"우린 식구야, 난 아빠야, 아빠한테 짖는거 아니야" 하...ㅋㅋㅋㅋㅋㅋㅋ 
 
 
쇼파는 원래 아빠 전용이예요....ㅜㅜ
근데 아빠가 해외로 출장가시고 이젠 피망이 전용이예요....ㅜㅜ
제가 앉아도 내려가라고 얼굴로 밀어요...ㅜㅜ 동생도 못 앉게 절로 가라고...ㅜㅜ 서운해요....
가끔 간식주면 쇼파에 앉는걸 허락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망이는 남자를 무서워? 암튼 남자를 보면 마~~~~~니 짖어요...
피망이 데리고 회사에 갔는데 남자분들이 피망이 안으려고 하면 입질을 하려고해요.
그나마 부장님한테는 저리 ㅋㅋㅋㅋ 고개만 돌리고 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이였어요 ㅋㅋㅋ
반면 여자는 좋아라해요 ㅋㅋㅋㅋㅋㅋ 먼저 다가가요 ㅋㅋ (피망이 여잔데.....) 
 
 
목요일 저녁!
피망이랑 처음 자동차 극장으로 영화보러갔어요. (나우 유 씨 미2)
ㅈ전에는 까비랑 가끔 보러갔는데, 이젠 앞으로 피망이랑 영화 자주 봐야겠어요 ㅋㅋㅋ
영화 시작 하기 전! 옆 차 보고, 앞에 보고 두리번 두리번
영화 시작 후! 나름 얌전하게 잘 봤어요 ㅋㅋㅋ
쿵! 쾅! 이런 소리 날 때는 옆 차 한번 봐주고, 으르렁 한 번해주고 ㅋㅋㅋㅋ 
(갑자기 주파수 돌리고, 비상깜박이 누르고, 와이퍼 작동 시켜주고 ㅋㅋㅋㅋㅋ)
집에 가는 길 피곤했는지 차에서 뻗었네요 ㅋㅋㅋ 
 
 
이래저래 사고치는 장꾸 피망이지만 그래도 이뻐요 ㅋㅋㅋ
피망이 덕분에 많이 웃고 가족들끼리 대화도 많아지고 그리고 좋은 이웃분들하고 더 친해졌답니다~
 
피망이는 분리불안이 많이 심해요...
제가 출근하면 하울링이.. 장난이 아니죠..
이미 쫓겨나고도 남을? 그런 상황이였는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감사한 이웃분들이예요~
 
밑에 층 할머니 "개가 짖어야 개지! 쟈도 집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
옆집 "괜찮아요~ 애가 짖는걸로 머라고 하면 안 되지"
위층 아주머니 "괜찮아~ 애도 적응하려고 그러는 건데 짖는 거 신경 쓰지 말고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워!"
집 앞 슈퍼 아주머니 "조급해 하지마 니가 마음을 급하게 먹으면 애 못 키우니깐 천천히 기다려"
 
저희 옆집, 4층 2집 빼고 현재 16년째 함께 하는 이웃분들 그래서 더 이해해주시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이웃분들한테 죄송한 마음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보니깐
더욱더 피망이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 분리불안증, 하울링 다 고쳐지겠죠....
(하울링 한 번도 안 한날도 생겼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입양 후 분리불안증과 하울링으로 고생하시는분들 파양하지 마시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다려주세요ㅜㅜ
어제(일요일) 산책갔다가 어느 견주분하고 대화하는데 스리슬적 대화에 참여하신분이 예전에 입양했는데 하울링이 심해서 파양했다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고 저한테도 파양하라고 그러셨는데 진짜 그건 아닌것 같아요ㅜㅜ
이미 상처 받은 아이들인데 또 상처를 주면 너무 잔인하잖아요....
아이들은 소모품, 장난감이 아니라 한 가족입니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제발....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안녕하세요!
피망이네 입니다.^^
이제 피망이랑 생활한지 2달이 다 되어가네요.
피망이는 점점 사고뭉치로 변해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회사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하는 꼴이 되었답니다....ㅜㅜ
그래도 웃는 얼굴로 반겨줘서 너무 좋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평소에는 뛰어나와서 반겨주는 피망이가 안나와서 처음에 엄청 놀랐어요...
엇!!! 머지? 신발장에서 순간 얼음!
그리고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가니.....
헐... 거만한 자세로 "어서와~ 이렇게 반겨주는건 처음이지" 참..... 그냥 마냥 웃음만 나왔어요 ㅋㅋㅋ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건조대에 널어놓았던 양말은 다 꺼내놓고 낮잠이불은 분명 방에 있었는데
쇼파에 저러고 있고, 아침에 맘마 주고 온거는 엎질러놓고..ㅜㅜ 퇴근하고 집으로 출근 입니당..... 
 
 
너무 더워서 방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장난감으로 거실이 초토화가 되었어요...ㅜㅜ
그래도 좋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피망이는 밖에 나가는걸 너무 좋아해요... (아침 40분~50분, 저녁 1시간~ 산책해요ㅜㅜ)
그래서 저러고 위험하게 시리.... 한 번 대형사고도쳤어요... 
 
 
창틀에 올라갔다가 비닐봉지 소리에 간식인줄 알고 뛰어 내려오다 쿵! 그래서 놀이방 매트를 깔아줬어요...
그리고 위에 대형사고란...
원래 저기 좁은 틈에 아빠가 상추를 키우고 계셨는데 피망이가 밖에 내다 보는걸 좋아하니깐 상추를 치우셨어요.
근데 아빠가 상추에 물 주실때마다 방충망 문을 열고 닫고 이걸 피망이가 계속 보니깐
아! 저러면 열리는구나 하고 기억을 한 것 같아요...
아빠가 외출하시고 피망이는 또 창문으로 잽싸게 뛰어가고 창틀위에 앉았죠.
근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얘가 방충망을 열고 나가려는거예요....
그때 진짜... 아... 큰일날뻔했어요... 진짜 아직도 아찔해요...
피망이가 저한테 처음으로 혼난게 창틀에 올라가서 혼났는데... 그날은 진짜 제대로 엄청 혼냈어요...
그리고 안전장치 사다 바로 설치했습니다.
이젠 방충망 문이 안열리니 뜯으려고 박박 긁어서 방충망 다시 해야할것같아요ㅜㅜ
 
 
피망이는 아빠를 보면 짖고, 근데 아빠 뒤만 졸졸졸...
아빠가 외출하시면 문앞에서 아빠 기다리다.. 창문 내다 보다 ㅋㅋㅋㅋ
아빠 스토커예요 ㅋㅋㅋㅋ
아빠는 피망이가 이쁜지 술 드시고 들어오시면 피망이 안고
"우린 식구야, 난 아빠야, 아빠한테 짖는거 아니야" 하...ㅋㅋㅋㅋㅋㅋㅋ 
 
 
쇼파는 원래 아빠 전용이예요....ㅜㅜ
근데 아빠가 해외로 출장가시고 이젠 피망이 전용이예요....ㅜㅜ
제가 앉아도 내려가라고 얼굴로 밀어요...ㅜㅜ 동생도 못 앉게 절로 가라고...ㅜㅜ 서운해요....
가끔 간식주면 쇼파에 앉는걸 허락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망이는 남자를 무서워? 암튼 남자를 보면 마~~~~~니 짖어요...
피망이 데리고 회사에 갔는데 남자분들이 피망이 안으려고 하면 입질을 하려고해요.
그나마 부장님한테는 저리 ㅋㅋㅋㅋ 고개만 돌리고 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이였어요 ㅋㅋㅋ
반면 여자는 좋아라해요 ㅋㅋㅋㅋㅋㅋ 먼저 다가가요 ㅋㅋ (피망이 여잔데.....) 
 
 
목요일 저녁!
피망이랑 처음 자동차 극장으로 영화보러갔어요. (나우 유 씨 미2)
ㅈ전에는 까비랑 가끔 보러갔는데, 이젠 앞으로 피망이랑 영화 자주 봐야겠어요 ㅋㅋㅋ
영화 시작 하기 전! 옆 차 보고, 앞에 보고 두리번 두리번
영화 시작 후! 나름 얌전하게 잘 봤어요 ㅋㅋㅋ
쿵! 쾅! 이런 소리 날 때는 옆 차 한번 봐주고, 으르렁 한 번해주고 ㅋㅋㅋㅋ 
(갑자기 주파수 돌리고, 비상깜박이 누르고, 와이퍼 작동 시켜주고 ㅋㅋㅋㅋㅋ)
집에 가는 길 피곤했는지 차에서 뻗었네요 ㅋㅋㅋ 
 
 
이래저래 사고치는 장꾸 피망이지만 그래도 이뻐요 ㅋㅋㅋ
피망이 덕분에 많이 웃고 가족들끼리 대화도 많아지고 그리고 좋은 이웃분들하고 더 친해졌답니다~
 
피망이는 분리불안이 많이 심해요...
제가 출근하면 하울링이.. 장난이 아니죠..
이미 쫓겨나고도 남을? 그런 상황이였는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감사한 이웃분들이예요~
 
밑에 층 할머니 "개가 짖어야 개지! 쟈도 집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
옆집 "괜찮아요~ 애가 짖는걸로 머라고 하면 안 되지"
위층 아주머니 "괜찮아~ 애도 적응하려고 그러는 건데 짖는 거 신경 쓰지 말고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워!"
집 앞 슈퍼 아주머니 "조급해 하지마 니가 마음을 급하게 먹으면 애 못 키우니깐 천천히 기다려"
 
저희 옆집, 4층 2집 빼고 현재 16년째 함께 하는 이웃분들 그래서 더 이해해주시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이웃분들한테 죄송한 마음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보니깐
더욱더 피망이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 분리불안증, 하울링 다 고쳐지겠죠....
(하울링 한 번도 안 한날도 생겼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입양 후 분리불안증과 하울링으로 고생하시는분들 파양하지 마시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다려주세요ㅜㅜ
어제(일요일) 산책갔다가 어느 견주분하고 대화하는데 스리슬적 대화에 참여하신분이 예전에 입양했는데 하울링이 심해서 파양했다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고 저한테도 파양하라고 그러셨는데 진짜 그건 아닌것 같아요ㅜㅜ
이미 상처 받은 아이들인데 또 상처를 주면 너무 잔인하잖아요....
아이들은 소모품, 장난감이 아니라 한 가족입니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제발.... 
게시글 내에 이미지를 넣을 경우 원활한 로딩을 위해 가로 사이즈 1,000픽셀 이하로 올려 주세요




댓글 달기


댓글


이경숙 2016-07-18 11:52 | 삭제

아...마음 따뜻한 이웃분들이 많이 계셔서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피망이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 주시는 분들이네요
피망이가 많이 좋아지길 빕니다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하는 피망이를 가족들이 사랑으로 품어 주시니
정말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깽이마리 2016-07-18 02:34 | 삭제

대부분 도시속에 모여 살다보니... 사실 좋은 이웃분들 만나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기는 해요. 그래서 피망이네 얘기 들으면, 정말 혜경님 가족분들에게도 이웃분들에게도 참 감사한 분들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


고명석 2016-07-18 19:04 | 삭제

꺄오~~우리 피망이 소식이 올라왔네요 ㅋㅋ 이름만 보아도 유쾌해집니다.
아버님의 명언.. 우린 식구야. 난 아빠야. 아빠한테 짖는거 아니야.... 논리적인 듯하기도 하고 논리적이지 않은 듯하기도 한.. 하지만 묘하게 설득력있는 ㅋㅋㅋ
분리불안 줄이는 방법 훈련사 및 핸들러 분 강의하실 때 들었었는데 기회되면 알려드리고 싶네요. 개체마다 효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방법인거 같더라구용. 여기는 쪽지 기능 없지요? 흠...


윤정임 2016-07-20 10:05 | 삭제

피망이의 든든한 가족분들, 이해심 많은 이웃분들 정말 감사하네요 흑흑... 피망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


강연정 2016-07-27 21:55 | 삭제

소변 찔끔찔끔 보던 습관은 어떻게 되었나요~?
제가 아는 개 중에 제일 장난감 많은 개=피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