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2016-03-29 12:14 | 삭제

처음 구조했을 땐 얼마나 조그맣고 꼬질꼬질했나 몰라요
구조한 날 밤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차들 쌩쌩 달리는 늦은 밤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아가냥이는 중앙분리대에서 왔다갔다 어쩔 줄 모르고 갈팡질팡
오로지 저 아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차 세워놓고 아가를 좇아 중앙분리대 100여미터를 달려서
도망가는 아가가 잠깐 멈춘 사이 등을 움켜쥐어 품에 안고
다시 중앙분리대에서 제 차쪽으로 달려왔는데
제 차는 완전 뒤에서 급히 달려오던 차가 박아
큰 사고가 나서 뒷쪽 바퀴도 다 빠지고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있었는데
그렇게 큰 사고가 났으면 쾅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났을 텐데도
저는 정말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어요
오로지 아가냥이를 구해야겠다는 그 생각뿐이어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도 정말 그 상황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ㅎ~
이런저런 생각 다 해 봐도
제가 가진 생각은 딱 하나
'미키가 전생에서 저의 목숨을 구한 은인' 이라
제가 이렇게 현생에서 갚았다는 것 ㅎ~
미키와 정말 드라마틱한 만남이었지만
이렇게 좋은 가족들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 보니
제가 많이 행복합니다 ㅎ~
미키 가족분들께 다시금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정수 2016-04-03 21:10 | 삭제

미키 사연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그런 이유로 미키는 미키오천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네요..ㅎㅎ
미키엄마와 동자련을 방문했을 때 너무 조그맣고 이쁜 왕자였던 미키 생각이 납니다..미키 엄마와 아빠가 미키에게 한눈에 반했다지요?? 아마~??ㅋㅋㅋ
구조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