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호야는 행복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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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호야는 행복입니다!

  • 호야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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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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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묘연은 2013년 가을에 시작되었습니다. 
길에서 엄마 잃어버리고 혼자 울고 있던 삼색이 보리를 동생이 데려다 놓았지요. 함께 잘 살아보라며.
너무나 혈기왕성 발랄했던 보리는 메일 놀자고 깨물고 덤비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도 싫었던지 제 차소리만 나도 현관문 앞에 와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대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 종일 제가 올 때만 기다리는 보리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어 검색을 시작했죠. 생명을 돈을 주고 사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유기묘를 입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동물자유연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입양신청 게시판을 며칠을 들락날락. 
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살 가족을 사진만 보고 고르는 것도 말이 안되고. 보리랑 잘 지낼 아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방법도 모르겠고.
결국 냥이들을 만나러 남양주의 보호소로 찾아 갔습니다. 여러 냥이들을 두루두루 만나면, "이 아가다" 싶은 냥이가 있을거라 믿으며!
그러나 두번째 괴로움이 시작됐습니다. 다 너무 예쁘고, 아픈 아이는 안타까워 눈에 밟히고... 
보호소에 다녀 온 후 결심을 하기까지 앉아도 누워도 냥이들 모습이 눈 앞에 떠 다니더군요. 
어쩔수 없이 나름 기준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나이는 보리랑 비슷하고, 내가 일하면서 돌봐줄 수 있을 정도의 조금은 약한 냥이 등등.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던 중, 감기로 콧물 눈물 쏟고 있던 너무나 얌전하고 순하던 호야가 2014년 4월 저희 식구가 되었습니다. 
 
집에 와선 냥이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호야를 보리는 반겨주었습니다. 보리는 친구가 생겨서 좋은지 호야를 따라 다니며 냄새도 맡고 말도 시키고. 둘은 아무런 문제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이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나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호야는 이제 감기 따위는 걸리지 않는 건강한 냥이가 되었으며, 나름 까탈스런 보리를 호야는 너그럽게 다 받아주고, 호야가 먹고 싶어하는 간식은 보리가 양보 해 줍니다. 
 
올 4월이면 호야가 식구가 된지 2년이 되네요.
간식이 먹고 싶을 땐 아주 애처롭게 울어서 안 줄 수가 없고, 겨울이면 따뜻한 무릎에 올라와 내려갈 줄 모르는 애교도 넘치는 무릎냥이 호야.  싫은 건 분명히 표시하는 까칠한 아가씨지만 온 집안을 우다다하며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는 보리. 두 냥이 덕분에 집 안에 행복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호야 잘 돌봐 주시고 저희에게 보내주신 동물자유연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동물 친구들도 건강하게 지내고, 올 해는 좋은 가족 만날 수 있길 바래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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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묘연은 2013년 가을에 시작되었습니다. 
길에서 엄마 잃어버리고 혼자 울고 있던 삼색이 보리를 동생이 데려다 놓았지요. 함께 잘 살아보라며.
너무나 혈기왕성 발랄했던 보리는 메일 놀자고 깨물고 덤비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도 싫었던지 제 차소리만 나도 현관문 앞에 와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대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 종일 제가 올 때만 기다리는 보리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어 검색을 시작했죠. 생명을 돈을 주고 사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유기묘를 입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동물자유연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입양신청 게시판을 며칠을 들락날락. 
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살 가족을 사진만 보고 고르는 것도 말이 안되고. 보리랑 잘 지낼 아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방법도 모르겠고.
결국 냥이들을 만나러 남양주의 보호소로 찾아 갔습니다. 여러 냥이들을 두루두루 만나면, "이 아가다" 싶은 냥이가 있을거라 믿으며!
그러나 두번째 괴로움이 시작됐습니다. 다 너무 예쁘고, 아픈 아이는 안타까워 눈에 밟히고... 
보호소에 다녀 온 후 결심을 하기까지 앉아도 누워도 냥이들 모습이 눈 앞에 떠 다니더군요. 
어쩔수 없이 나름 기준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나이는 보리랑 비슷하고, 내가 일하면서 돌봐줄 수 있을 정도의 조금은 약한 냥이 등등.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던 중, 감기로 콧물 눈물 쏟고 있던 너무나 얌전하고 순하던 호야가 2014년 4월 저희 식구가 되었습니다. 
 
집에 와선 냥이 화장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호야를 보리는 반겨주었습니다. 보리는 친구가 생겨서 좋은지 호야를 따라 다니며 냄새도 맡고 말도 시키고. 둘은 아무런 문제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이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나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호야는 이제 감기 따위는 걸리지 않는 건강한 냥이가 되었으며, 나름 까탈스런 보리를 호야는 너그럽게 다 받아주고, 호야가 먹고 싶어하는 간식은 보리가 양보 해 줍니다. 
 
올 4월이면 호야가 식구가 된지 2년이 되네요.
간식이 먹고 싶을 땐 아주 애처롭게 울어서 안 줄 수가 없고, 겨울이면 따뜻한 무릎에 올라와 내려갈 줄 모르는 애교도 넘치는 무릎냥이 호야.  싫은 건 분명히 표시하는 까칠한 아가씨지만 온 집안을 우다다하며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는 보리. 두 냥이 덕분에 집 안에 행복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호야 잘 돌봐 주시고 저희에게 보내주신 동물자유연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동물 친구들도 건강하게 지내고, 올 해는 좋은 가족 만날 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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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손혜은 2016-01-11 11:50 | 삭제

호야랑 보리랑 너무 잘 어울리는 남매네요....올 한해도 호야와 보리랑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 만들어 가세요.


깽이마리 2016-01-11 03:03 | 삭제

^^ 둘이 같이 지내는 사진들로도 호야랑 보리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제 후배도 혼자 있는 아옹이가 후배가 퇴근 무렵이면 베란다를 바라보고 울어대는 통에 임시보호를 하다가 지금은 영구보육 상태의 빨강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둘다 동자련 출신인데... 냥이들도 외로움을 타서 하나보다는 그래도 둘이 낫더라구요. 보리와 호야가 지금처럼 언제나 행복하길~ 빌어요.


이경숙 2016-01-16 16:37 | 삭제

보리와 호야...
어찌이리도 사랑스러운지요...ㅎ~
사진만 봐도 흐뭇합니다 ㅎㅎ~
보리와 호야와 가족들의 행복한 동거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