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정말 오랜만에, 토비 근황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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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정말 오랜만에, 토비 근황입니다

  • 이민영
  • /
  • 2013.12.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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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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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

토비를 데려온지 이제 약 3달 후면 만 2년이 되네요.

토비를 처음 데려갔을 때, 저에 대한 경계가 너무 심해서 마음고생하고 있다고,

뭐 살다보면 언젠간 무릎냥이가 될 날이 있겠지요 라고 체념 반 농담 반으로

입양후기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작년 3월에 토비를 데려온 후, 그 해 10월쯤에 집 근처 동물병원에서 또 다른 녀석 하나를 더

데려왔어요. 그 세번째 녀석은 저희 집에 온 첫날부터 제 무릎을 자연스럽게 차지하는

애교가 마구 흘러 넘치는 녀석이었지만, 토비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저희들을

경계했고, 가끔씩 발톱을 깎거나 목욕을 시켜야 할 땐, 남편이나 저 둘 중 하나는 보통

피를 봤답니다. 그러다 차츰, 가끔씩 자신이 궁디팡팡을 원할 때만 근처에 다가와

엉덩이를 들이대곤 해서, 어이구 그거라도 어디냐 하며 토닥거려주면서도

한편으로 얄미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바로 어제, 1단계로는 제가 앉은 의자에 옆에 올라와, 제 무릎에 몸을 반쯤

걸치더니, 잠시 후에는 아예 양반다리한 제 다리 안쪽 삼각형 공간 안에 쏘옥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1단계의 상황입니다. (2단계는 찍지 못했음...;;)

 

여전히 토비는 저희 집 세 녀석 중 가장 경계가 심한 녀석입니다. 다음 번 발톱 깎는

날엔 또 저를 할퀴거나 물어서 피를 철철 흘리게 할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너무

작은 단위로 서서히 움직이기 때문에 알아채기 힘든, 시간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힘을

문득 아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었어요. ㅜㅜ

 

네에... 이렇게 토비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득 토비의 남매였던 한비의 근황도 궁금하네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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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를 데려온지 이제 약 3달 후면 만 2년이 되네요.

토비를 처음 데려갔을 때, 저에 대한 경계가 너무 심해서 마음고생하고 있다고,

뭐 살다보면 언젠간 무릎냥이가 될 날이 있겠지요 라고 체념 반 농담 반으로

입양후기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작년 3월에 토비를 데려온 후, 그 해 10월쯤에 집 근처 동물병원에서 또 다른 녀석 하나를 더

데려왔어요. 그 세번째 녀석은 저희 집에 온 첫날부터 제 무릎을 자연스럽게 차지하는

애교가 마구 흘러 넘치는 녀석이었지만, 토비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저희들을

경계했고, 가끔씩 발톱을 깎거나 목욕을 시켜야 할 땐, 남편이나 저 둘 중 하나는 보통

피를 봤답니다. 그러다 차츰, 가끔씩 자신이 궁디팡팡을 원할 때만 근처에 다가와

엉덩이를 들이대곤 해서, 어이구 그거라도 어디냐 하며 토닥거려주면서도

한편으로 얄미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바로 어제, 1단계로는 제가 앉은 의자에 옆에 올라와, 제 무릎에 몸을 반쯤

걸치더니, 잠시 후에는 아예 양반다리한 제 다리 안쪽 삼각형 공간 안에 쏘옥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1단계의 상황입니다. (2단계는 찍지 못했음...;;)

 

여전히 토비는 저희 집 세 녀석 중 가장 경계가 심한 녀석입니다. 다음 번 발톱 깎는

날엔 또 저를 할퀴거나 물어서 피를 철철 흘리게 할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너무

작은 단위로 서서히 움직이기 때문에 알아채기 힘든, 시간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힘을

문득 아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었어요. ㅜㅜ

 

네에... 이렇게 토비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득 토비의 남매였던 한비의 근황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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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3-12-30 12:43 | 삭제

우와~~ 토비 소식 정말 오랫만이예요~~~ 토비녀석 고집도 참.. 언젠가는 ㅎㅎ 세녀석 중 가장 애교많은 토비로 거듭나지 않을까 살짜쿵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 우리 토비,한비,두비 남매는 참 복도 많아요 ~ 밑에다가 한비와 두비소식 올려드릴게요~ 어찌 토비,두비,한비네가 한자리에서 조촐한 만남의 자리를 가져도 될듯요 ^^


이경숙 2013-12-30 17:43 | 삭제

와우! 토비 칼있쑤마 완전 매력적임!
토비가 계속 무릎냥으로 발전 또 발전하길 빕니다 ㅎㅎ~


손혜은 2013-12-30 17:54 | 삭제

오랜시간 인내하신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네요....토비야 너도 이제 무릎양이의 대열에 들어섰구나....^^


정진아 2013-12-30 18:06 | 삭제

경계가 심하던 고양이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입양의 큰 기쁨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순수도 처음에는 근처에 오기는커녕 손만 뻗어도 도망가기 바빴지만 어느순간부터 제 몸에 기대고 쓰다듬어주면 골골송도 들려주는 고양이가 되더라구요. 순수도 아직까지는 경계가 심한 고양이지만, 앞으로도 함께 교감하며 점점 더 가까워질 날이 올거라 생각해요. 토비 센터에 있을때도 참 예뻤던 기억이 나는데 다 커서도 여전히 예쁘네요. 소식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