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는 안되고 우리 애들보다 크면 안되고 가급적 시추는 피하고 싶고...
이러저러한 조건을 들어 노견방 아이들을 살펴 보았지만, 걸리는게 결국 보리였다.
머 실망하는 건 아니다.
보리를 염두에 두고 가방을 가져간게 아니라 이동장에 넣어 택시 타는 곳까지 참 힘들었다
녀석 이동장에서도 결국 탈출.
택시 차창에 매달려 정말 흥미진진하다는 얼굴로 바깥 구경을 하더니
내릴 즈음엔 내게 안겼다.
다시 가방엔 안들어가려해 안고 가방 들고 우산 들고 배낭 다시 매느라 낑..
집에 바로 들어갈까하다가 녀석이 내린 자리에 거하게 싼 응 아가 영 안 좋아 애들 병원에 데리고 가서 체크... 이리저리 만져본 쌤 왈"건강해요"
걸릴까 하다가 병원 오는 길에 질주를 하던 생각이 나 포기.
그러다 놓치면 하는 생각에 안고 가기로 했다.
며칠간 혼수상태이던 깜비가 왠일로 깨어 보리를 아는체 한다.
다른 넘들도 하나둘씩 아는 체 하며 다가가는데, 보리는 기겁을 하고 도망.
내가 보기엔 인사같은데, 텃세였을지도..
방석을 깔아자리를 마련해주니 그 방석에 관심도 없던 것들이 다 보리를 밀어내고 한번씩 그 자리에 앉지 뭔가.. 냅뒀다. 특별히 보리를 편들어 주는 것도 그닥 좋지 않을거 같고.. 뭐 니가 알아서 적응 해라하는 그런기분 . 30분 정도 티브이를 보며 애들과 보리를 지켜본 후 나왔다. 간식을 던져주고 나오는 너머로 나가지 말라는 보리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냥 나옴. 죽이지는 않을거야 애들이 ..
그러기엔 우리 애들 너무 늙었어. 보리야.. 조용히 뎀비지만 말어 그럼 잘 지낼수 있어...
예전 임보 한참 할때도 애들 다 그러저러 적응 했으니 우리의 못난이 보리도 잘 적응하리라 본다.
참.. 이녀석 침대로 스스로 올라온다.
이경숙 2013-06-11 16:42 | 삭제
에궁! 보리가 소영님네로 임보갔네요 ㅎ~
힘들겠지만...보리 잘 부탁드려요 ㅎ~
이기순 2013-06-11 17:45 | 삭제
임보 자원에 빠른 후기까지. 역쉬 좋은언니야 ㅎㅎ
언니 고마워요~ 보리 잘 부탁해.
보리야~ 그 집 아그들과 친하게 있거라~~ ^^)
깽이마리 2013-06-12 11:25 | 삭제
보리가 나름 성격도 있는데... 적응완료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보리야~ 잘 지내야한다~
한송아 2013-06-12 09:51 | 삭제
우와 보리가 임보갔군요~ ^^ 보리야 말 잘 듣구 지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