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아톰의 일년, 일상이 신비롭던 날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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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일년, 일상이 신비롭던 날들.

  • 아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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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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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동자연에 전염병이 돌때 들어온 아톰은 동자연 안에 있을 수도 없었죠. 아톰을 만나러 간날, 낯선 사람인 절 향해 비명을 지르던 아가였죠. 품에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온날, 그간 임보해주신 간사님 덕분에 처음보다는 사람을 덜 무서워하더군요. 그러나 아톰에겐 낯선 사람은 두려움 그 자체 였습니다. 누가 일어만 나도 화들짝 놀라던 아이, 본능적으로 제곁에만 머무르던 아가였어요. 밖을 나가지도 않았어요. 버려짐에 대한 기억 때문이겠죠. 그러나, 일년이 지난 아톰은 밖에 나가 정신없이 전력질주를 즐기고 낯선 사람을 졸래졸래 쫓아도 가봅니다. 차에 타면 창틀에 발을 올려 놓고 바깥 풍경 보는 걸 좋아하구요. 새롭고 신기한 것은 꼭 다가가서 확인합니다. 그러나 낯선 개는 무지 두려워합니다. 작년 겨울, 몽산포 바다에 갔을 때 바닷가에서 신나게 달리던 아톰이 동네 개들에게 공격을 당한 일이 있어요. 기억력 좋은 아톰이 그때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 탓이지요. 아톰이 저희 집에 올땐, 어린 강아지였어요.(덩치만 컸어요) 몸무게가 늘고 유치도 빠지고, 덩치도 커졌습니다. 저희 집에 와서 세상을 새롭게 경험하는 이 아이로 인해 일상적인 세상이 제게도 달리 보였습니다. 하얀 눈을 보고 놀라 도망갔다가, 다시 와 살며시 눈을 디뎌보던 아톰. 그리고 냄새맡고 햝아보고... 비 오는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에 화들짝 놀라던 모습. 차장을 스치는 바람에 코를 킁킁 거리고, 세상 모든 것이 낯설고 신비로운 것이 되어 아톰을 키웠습니다. 예민하고 호기심 많고 겁도 많지만, 충직한 아톰. 저희 가족의 중심에 어느새 아톰이 자리했습니다. 아톰으로 인해, 무료한 세상이 저희 가족에게도 덩달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 아톰을 키우기전엔 몰랐습니다. 인류와 가장 먼저 살아온 동물이 개이죠. 개는 사람없이 못살아요. 그들의 유전자는 이미 모두 사람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한없는 신뢰를 보내는 반려견들이 더이상 버려지지 않았음 합니다. 아톰의 전주인은 알까요? 우리 아톰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아가라는 것을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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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동자연에 전염병이 돌때 들어온 아톰은 동자연 안에 있을 수도 없었죠. 아톰을 만나러 간날, 낯선 사람인 절 향해 비명을 지르던 아가였죠. 품에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온날, 그간 임보해주신 간사님 덕분에 처음보다는 사람을 덜 무서워하더군요. 그러나 아톰에겐 낯선 사람은 두려움 그 자체 였습니다. 누가 일어만 나도 화들짝 놀라던 아이, 본능적으로 제곁에만 머무르던 아가였어요. 밖을 나가지도 않았어요. 버려짐에 대한 기억 때문이겠죠. 그러나, 일년이 지난 아톰은 밖에 나가 정신없이 전력질주를 즐기고 낯선 사람을 졸래졸래 쫓아도 가봅니다. 차에 타면 창틀에 발을 올려 놓고 바깥 풍경 보는 걸 좋아하구요. 새롭고 신기한 것은 꼭 다가가서 확인합니다. 그러나 낯선 개는 무지 두려워합니다. 작년 겨울, 몽산포 바다에 갔을 때 바닷가에서 신나게 달리던 아톰이 동네 개들에게 공격을 당한 일이 있어요. 기억력 좋은 아톰이 그때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 탓이지요. 아톰이 저희 집에 올땐, 어린 강아지였어요.(덩치만 컸어요) 몸무게가 늘고 유치도 빠지고, 덩치도 커졌습니다. 저희 집에 와서 세상을 새롭게 경험하는 이 아이로 인해 일상적인 세상이 제게도 달리 보였습니다. 하얀 눈을 보고 놀라 도망갔다가, 다시 와 살며시 눈을 디뎌보던 아톰. 그리고 냄새맡고 햝아보고... 비 오는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에 화들짝 놀라던 모습. 차장을 스치는 바람에 코를 킁킁 거리고, 세상 모든 것이 낯설고 신비로운 것이 되어 아톰을 키웠습니다. 예민하고 호기심 많고 겁도 많지만, 충직한 아톰. 저희 가족의 중심에 어느새 아톰이 자리했습니다. 아톰으로 인해, 무료한 세상이 저희 가족에게도 덩달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느낌, 아톰을 키우기전엔 몰랐습니다. 인류와 가장 먼저 살아온 동물이 개이죠. 개는 사람없이 못살아요. 그들의 유전자는 이미 모두 사람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한없는 신뢰를 보내는 반려견들이 더이상 버려지지 않았음 합니다. 아톰의 전주인은 알까요? 우리 아톰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아가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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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2-10-28 20:30 | 삭제

사막여우와 어린왕자의 만남처럼... 그런 느낌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겠죠...
아톰의 변화를 들으니 얼마나 아톰이 큰 사랑을 받았는지가 느껴져요. ^^


윤정임 2012-10-29 10:14 | 삭제

아톰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따스하고 아름답게 생각해주시고 또 아톰이의 진가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톰이의 낯가림으로 결국 친해지지 못하고 입양후기로 아톰이의 진가를 알아가고 있는 1인입니다 ^^


이경숙 2012-10-29 10:20 | 삭제

입양후기 정말 감동이네요... 아톰아~ 넌 참 복이 많아도 너~~~~무 많아~~~ㅎ~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정말 모를 우리들만의 행복 ㅎ~
반려견 ...그들이 우리곁에 있기에 우리들의 행복지수가 얼마나 올라가는지...아톰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 만끽하세요~~ㅎ~


real 2012-10-29 09:56 | 삭제

한없는 신뢰를 보내는 반려견들이 더이상 버려지지 않았음 합니다. 아톰의 전주인은 알까요? 우리 아톰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아가라는 것을요... (아톰맘님글이 맘에 확 와 닫는군요~)


손국 2012-10-30 17:44 | 삭제

너무 정신없을때 들어와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입양을 보내서 많이 미안했었는데.. 아톰 잘 돌봐주셔서 아톰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톰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