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담비, 귀청소하러 병원 갔다왔습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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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 귀청소하러 병원 갔다왔습니다

  • 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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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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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간 귀청소를 전혀 못해준 게 아무래도 맘에 걸려서, 어제 일단 담비만 데리고 열정거장 정도 떨어져있는 '오류동물병원'에 갔다왔습니다(바깥에만 나가면 공포에 질려 파르르 떠는 아이라 가면서 별별 쑈를 다했습니다, 에혀..). 큰 이상은 없고 아주 약간 염증이 있다시면서 의사선생님이 귀속을 약으로 닦아내고 또 약을 넣고 바깥을 살살 문지르고 하시더군요. 분위기에 완전 '얼은' 담비는 치료하는 내내 다행히 움직거리거나 하지 않고 가만 있어주었습니다. 주사 한 대 맞고, 내복약도 이틀치를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일단 태양이 귀를 직접 청소해줬구요, 내복약도 두 녀석에게 같이 먹였습니다. 태양이는 제가 약묻힌 면봉을 귀속에 넣어도 신기하게도 아주 얌전하게 잘 있습니다. 고것이 들어가 살살 움직이면 욘석도 아마 기분이 좋은가봐요, 아침마다 물묻힌 휴지로 눈꼽을 닦아낼 때나 마찬가지로요. 지난 한 해 참으로 건강히 잘 커준 녀석들! 새삼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담비는 세상에 오늘 재보니 몸무게가 근 7킬로가 다 되어갑니다, 데려왔을땐 5킬로도 채 안됐었는데.. 또 의사선생님이 담비 똥꼬를 보시더니 이런 아이들(좀 큰 믹스견)은 괄약근 발달이 워낙 잘되어 있어 굳이 똥꼬를 짜줄 필요가 없다고 하시네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또 한가지: 그러고보니 두 녀석 모두 희안하게도 털이 안자랍니다. 털이 매일 많이 빠지긴 하는데 길이는 늘 어느정도로 유지하고 있어요. 덕분에 미용에 제가 신경을 덜 써도 되고.. 참, 효자 효녀들입니다.^^ 애들 발톱을 처음으로 깎아주던 날은 가슴도 뛰고 두 손이 벌벌 떨렸었는데, 이젠 쩔꺽쩔꺽 잘만 자릅니다. 애들도 처음보다는 훨씬 덜 무서워하는 것 같고요(허나 여전히 억세게 도망다닙니다, 특히 태양이는 아예 방성구를 씌워놓고 자릅니다, 하도 발광을 해대서..). 하여간에 두 녀석 모두 건강하고, 귀청소도 잘 마쳤습니다. 보고 끝~!.. PS: 첫 사진들은 담비의 평소 '망중한 자세'입니다, 틈만 나면 노상 저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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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간 귀청소를 전혀 못해준 게 아무래도 맘에 걸려서, 어제 일단 담비만 데리고 열정거장 정도 떨어져있는 '오류동물병원'에 갔다왔습니다(바깥에만 나가면 공포에 질려 파르르 떠는 아이라 가면서 별별 쑈를 다했습니다, 에혀..). 큰 이상은 없고 아주 약간 염증이 있다시면서 의사선생님이 귀속을 약으로 닦아내고 또 약을 넣고 바깥을 살살 문지르고 하시더군요. 분위기에 완전 '얼은' 담비는 치료하는 내내 다행히 움직거리거나 하지 않고 가만 있어주었습니다. 주사 한 대 맞고, 내복약도 이틀치를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일단 태양이 귀를 직접 청소해줬구요, 내복약도 두 녀석에게 같이 먹였습니다. 태양이는 제가 약묻힌 면봉을 귀속에 넣어도 신기하게도 아주 얌전하게 잘 있습니다. 고것이 들어가 살살 움직이면 욘석도 아마 기분이 좋은가봐요, 아침마다 물묻힌 휴지로 눈꼽을 닦아낼 때나 마찬가지로요. 지난 한 해 참으로 건강히 잘 커준 녀석들! 새삼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담비는 세상에 오늘 재보니 몸무게가 근 7킬로가 다 되어갑니다, 데려왔을땐 5킬로도 채 안됐었는데.. 또 의사선생님이 담비 똥꼬를 보시더니 이런 아이들(좀 큰 믹스견)은 괄약근 발달이 워낙 잘되어 있어 굳이 똥꼬를 짜줄 필요가 없다고 하시네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또 한가지: 그러고보니 두 녀석 모두 희안하게도 털이 안자랍니다. 털이 매일 많이 빠지긴 하는데 길이는 늘 어느정도로 유지하고 있어요. 덕분에 미용에 제가 신경을 덜 써도 되고.. 참, 효자 효녀들입니다.^^ 애들 발톱을 처음으로 깎아주던 날은 가슴도 뛰고 두 손이 벌벌 떨렸었는데, 이젠 쩔꺽쩔꺽 잘만 자릅니다. 애들도 처음보다는 훨씬 덜 무서워하는 것 같고요(허나 여전히 억세게 도망다닙니다, 특히 태양이는 아예 방성구를 씌워놓고 자릅니다, 하도 발광을 해대서..). 하여간에 두 녀석 모두 건강하고, 귀청소도 잘 마쳤습니다. 보고 끝~!.. PS: 첫 사진들은 담비의 평소 '망중한 자세'입니다, 틈만 나면 노상 저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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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정 2012-01-11 22:55 | 삭제

어쩜 뒷다리가 저렇게 유연할 수가 있는지~~~~~** 요가 자세네요 ㅎㅎ 이뻐용~~


김레베카 2012-01-11 16:48 | 삭제

윽 또 띄어쓰기가 안먹는군요.. 뭐 하여간..


윤정임 2012-01-11 17:01 | 삭제

하하~ 발톱을 쩔꺽쩔꺽 잘도 자르신다니 반은 박사가 되신거예요~ 축하드립니다 ^^


김현교 2012-01-11 18:55 | 삭제

담비 귀 염증 빨리 낳길 바래요!! ㅋㅋㅋ 요녀석들 사진으로만 보니 실제는 어떨까 무지 궁금해요!!


이경숙 2012-01-12 10:08 | 삭제

ㅎㅎ~..담비 망중한 자세...귀엽네요 정말...나도...쩔꺽쩔꺽에서...하하..웃었어요...ㅋㅋ~...연정님 자세한 안내..감동이네요...ㅎ~...태양 담비 그리고 레베카님...늘 행복하세요~~~


돌돌맘 2012-01-12 10:39 | 삭제

담비도 그 자세가 되는구나~ ㅎ 저도 지난번 발톱 잘못잘라서 피봤어요ㅠㅠ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 담부턴 제가 못자르겠어요ㅠㅠ


강연정 2012-01-12 02:02 | 삭제

저희 집 폴이랑 같은 자세네요~ 전 T자세라고 부릅니다..다리가 90도로 꺽여서..^^
근데 병원에서 약 처방을 해주었다면 담비 귀에 증상이 있었나요? 보통 귀가 저렇게 서있는 녀석들은 귓병에 잘 걸리지 않거든요..녀석이 귀를 막 긁었다든지 귓속에 까만 때가 나왔다던지 한 것인지...

개의 고막은 귓속에서 안쪽으로 한 번 꺽여있기 때문에 솜이나 면봉으로 살살 해주시면 고막이 다칠 일은 거의 없답니다. 귀청소액을 두세 방울 정도만 넣어서 찌걱찌걱 소리가 나게 서너 번 귓구멍쪽을 맛사지해주신 후에 남은 물기를 면봉이나 솜으로 닦아주시는 것을 한 달에 몇 번만 해주시면 될 거예요~ 발톱 깎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아,,그리고 개 데리고 병원에 가실 때 은근슬쩍 이 개의 친정이 동물단체다..라는 것을 살짝 흘리세요~ㅎㅎ 그럼 쓸데없는 과잉진료는 안할 겁니다..ㅋㅋ 동물병원에서 과잉진료 안 당하는 방법이 두 가지인데요,,다른 하나는 동생(친구,혹은 언니 등등 친한 사람)이 애견미용사다~ 요거예요~^^

태양이도 담비도 레베카님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왕누리 2012-01-12 12:00 | 삭제

묘한 요가자세로 '왜요?'하는 표정으로 보는 사진! 정말 귀여워요~~
물론 마지막 잘생긴 전신사진은 정말 화보감인데요~


진주초롱 2012-01-13 11:08 | 삭제

좋은 엄마 만나 행복한 담비,태양이 모습이 입가에 저절로 미소를 띄게 만드네^^ 담비야 2012년은 외출할때도 겁내지 말고 엄마빽 믿고 이제 씩씩하게하자


뚱여사 2012-01-13 12:34 | 삭제

눈이 초롱초롱해요~~~
전 아직 손떨려서 발톱은 못깎아주겠던데 진정 고수셔요~~~~


김레베카 2012-01-13 21:32 | 삭제

격려의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연정님, 담비 귀에 무슨 염증이 있는 것 같진 않고요, 귀에서 뭐가 나오거나 그러지도 않았어요. '아주 약간'염증이 있다고는 하셨지만 워낙 건강히 지내온 애들이라, 무슨 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진 않고 그저 오래도록 손이 안가 좀 지저분했던 모양입니다^^ 앞으론 제가 직접 귀청소도 해줄 생각이고요.
그리고 병원엔 당근 맨처음부터 이 아이들이 '그 유명한 담비와 태양이'란 걸 얘기했었더랬습니다^^. 젊은 의상 양반이 정말 좋으신 분이셔서요, 신문기사에 예전에 아주 조그많게 기사가 났었던 것까지 저한테 먼저 언급하셨을 정도랍니다.
아이들이 아무 탈없이 어찌나 쑥쑥 잘 크는지, 한 달(때론 두 달)에 한번씩 목욕만 시켜주면 그걸로 소위 '미용'은 끝입니다. 발톱 깍는 것도 문제 없고, 이젠 귀청소도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