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천둥 번개 치던 날 밤, 태양이와 담비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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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 치던 날 밤, 태양이와 담비

  • 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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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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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 단 세 달만에 어찌나 '아름답게' 커버렸는지 요샌 얘네들의 얼굴, 자태, 눈빛 등등을 무슨 '예술작품'처럼 넋 잃고 보고있을 때가 많다. 씻겨놓은 다음날의 털의 감촉은.. 아.. 이건 뭐 말로 형용이 안된다. 개인적으로 당연 모피에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얘네들 털을 만지고 있다보면 모피 좋아하는 사람들, 이해가 된다. 하다못해 개털 감촉도 이리 좋은데..
어제 밤 일인데, 콰콰쾅!.. 연속으로 천둥이 쳐대는 소리와 거의 동시에 얘네 둘이 질겁을 해서 환히 불켜진 내 방으로 화다다닥!.. 뛰쳐들어왔다. 크큭. 무서웠나보다. 책상 바로 옆으로 이부자리를 옮겨주고 밤새 같이 있었다, 천둥은 이러이러한 곡절로 치는 거라고 열심히 설명해줘가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 같았다 정말, 노래만 안했다뿐이지.

하여간 학대의 상흔이 워낙 깊이 박혀있어 세 달이 지난 지금도 둘 다 바깥 산책을 전혀 '즐겁게' 하질 못한다, 바깥에 나갈 기미만 보이면 일제히 사시나무 떨 듯 떠는데. 언젠가 아픔 한 톨 없는 사람들처럼 한가족처럼 그렇게 공원소풍도 가고 할 날을 고대한다.


세번째 사진. 얼굴과 몸매에 '둥글지 않은' 구석이라곤 단 한 구석도 찾아볼 수 없는 실로 고혹적인 담비. (사진이 흐려 유감이다, 정말 예쁜데..)

두번째, 네번째 사진. 늠름하고 총명하고 우아한 '천상군자' 태양이. 나보다도 더 책을 좋아한다. 내 책들의 냄새를 맡고다니며 그 책들이 '어디어디를 거쳐서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를 탐문해보는 것이 중요 일과 중 하나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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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 단 세 달만에 어찌나 '아름답게' 커버렸는지 요샌 얘네들의 얼굴, 자태, 눈빛 등등을 무슨 '예술작품'처럼 넋 잃고 보고있을 때가 많다. 씻겨놓은 다음날의 털의 감촉은.. 아.. 이건 뭐 말로 형용이 안된다. 개인적으로 당연 모피에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얘네들 털을 만지고 있다보면 모피 좋아하는 사람들, 이해가 된다. 하다못해 개털 감촉도 이리 좋은데..
어제 밤 일인데, 콰콰쾅!.. 연속으로 천둥이 쳐대는 소리와 거의 동시에 얘네 둘이 질겁을 해서 환히 불켜진 내 방으로 화다다닥!.. 뛰쳐들어왔다. 크큭. 무서웠나보다. 책상 바로 옆으로 이부자리를 옮겨주고 밤새 같이 있었다, 천둥은 이러이러한 곡절로 치는 거라고 열심히 설명해줘가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 같았다 정말, 노래만 안했다뿐이지.

하여간 학대의 상흔이 워낙 깊이 박혀있어 세 달이 지난 지금도 둘 다 바깥 산책을 전혀 '즐겁게' 하질 못한다, 바깥에 나갈 기미만 보이면 일제히 사시나무 떨 듯 떠는데. 언젠가 아픔 한 톨 없는 사람들처럼 한가족처럼 그렇게 공원소풍도 가고 할 날을 고대한다.


세번째 사진. 얼굴과 몸매에 '둥글지 않은' 구석이라곤 단 한 구석도 찾아볼 수 없는 실로 고혹적인 담비. (사진이 흐려 유감이다, 정말 예쁜데..)

두번째, 네번째 사진. 늠름하고 총명하고 우아한 '천상군자' 태양이. 나보다도 더 책을 좋아한다. 내 책들의 냄새를 맡고다니며 그 책들이 '어디어디를 거쳐서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를 탐문해보는 것이 중요 일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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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성희 2011-04-30 21:31 | 삭제

아! 귀여운 녀석들~~~ 태양이랑 담비가 애기티를 점점 벗어가고 있네요. 태양아 담비야 엄마 소원 좀 빨리 성취시켜 드려라. 좀 있으면 어버이날인데 그게 가장 큰 선물일것 같구나 ㅎㅎㅎ


깽이마리 2011-05-01 00:52 | 삭제

저 정도의 공포는 애교네요..
-_- 럭키랑 산지... 6년째... 이젠 제가 어제밤같은 날씨가 공포스러워요. 제 잠을 자지 못하니깐요. 어제도 낑낑대고, 짖고, 사람 깨우고... 새벽에 일어나서 집안 불 다 켜주고, 안 자면 출근도 할 수 없는지라 혼내고 얼르고 두시간 넘게 녀석과 싸우면 결국 목줄 채우고 끈 붙잡고 잠들었네요. 아침에 지각할 뻔했어요. 진짜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올 여름...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김레베카 2011-05-01 06:39 | 삭제

^^.. 깽이마리님, '위로'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베를린 엄마 2011-05-01 07:37 | 삭제

담비 태양이 엄마의 천둥 설명 듣고있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어머, 저 갸우뚱... 정말 사람 애간장을 녹여요. 튼튼한 뒷다리도 정말 부럽군요. 천둥번개에 놀라서 엄마곁에서 잤다니 엄마의 행복한 잠을 위해 천둥번개 자주 쳐야겠어요. 에고, 잠귀 어두운 베를린은 천둥이 치는지도 모르고 쿨쿨 잤어요. 늘 제 곁에 자기 요 깔고 늘어져 잘 잔다는...


이유빈 2011-05-01 08:48 | 삭제

아...태양이와 담비 정말 잘살고있군요...ㅎ 맨처음에 우리가 입양하려구 했던개인데...ㅋㅋㅋ 나중에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그리고 우리엄마가 태양이와 담비가 너무 잘 자란모습이 흐뭇하시다는ㅋㅋㅋ


다래뿌꾸언니 2011-05-01 09:42 | 삭제

담비랑 태양이도 천둥번개를 무서워 하는 군요.
저희도 두 아이들중 뿌꾸라는 아이가 천둥번개를 무지 무서워 해요.
항상 보아도 귀여운 사진 갸우뚱~~~ ^^


이경숙 2011-05-01 18:00 | 삭제

날로날로...예뻐지는 두 아가를 보면...흐뭇합니다 마냥...레베카님의 깊고깊은 사랑 덕분이겠지요...감사 또 감사드려요...


김레베카 2011-05-01 21:48 | 삭제

유빈님, 감사.. 어머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주세요^^
경숙님, 물론 이뻐하긴 합니다만 제가 이 애들한테서 받는 사랑이 훨씬 큰 것 같아요^^


제제언니 2011-05-11 16:43 | 삭제

태양이 담비 소식 잘 보고 있어요. 흐뭇!! 자주 올려주세용~ 아이들 정말 예뻐졌네요 눈빛도 초롱초롱하고 태양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목이 두껍두껍하니 멋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