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4일 일요일은 하루가 우리집에 온지 딱 1년 되는 날이에요.
1년쯤이면 이 녀석도, 우리도 많이 달라지겠지 생각했던 그 1년이 되었네요.
1주년 기념일이 되면 그날은 먹고 싶은 것 실컷 먹여줘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그날이 왔을 때 하루는 다시 도진 아토피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처방식 사료와 저알러지용개껌이 하루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먹을 것이었어요.
1년 동안 준 거라곤 아토피뿐인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지난번 한강에 다녀온 날도 밤새 긁어 병원에 갔는데
이번에도 동네 뒷산에 다녀온 후 옴몸이 빨개지도록 긁어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아무래도 그런 곳은 안가는게 좋다고 하시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게 외출인 마킹의 황제 하루에게
외출을 해도 아파트단지나 좀 다니라니... 안쓰러워 죽겠네요.
욕지도출신 알고보니 차도견(차가운 도시견)이었던가...
꼴랑 10개짜리 개껌이 무려 15000원이니 껌값이 껌값이 아닌...;;;
하지만 내가 스타벅스 커피 따위를 줄여서라도
너에게 껌이라도 실컷 먹여주마 약속했습니다.
살 날이 새털처럼 많은 하루가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놀고 싶은 것도 못 놀며 그 긴세월을 보내지 않도록
저도 뭔가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개로 만들어주고 싶네요.
아흑...갑자기 혼자 집에 있을 녀석 생각에 울컥...
어쨌든 좋은 인연 만들어주신 동자련에 너무 감사해요^^
이경숙 2010-11-16 12:35 | 삭제
룩이...하루 맞죠? ㅎ~...넘 예쁘게 잘 거둬 주시니...완전 감동입니다...하루, 호영님 만세!!!
깽이마리 2010-11-16 12:52 | 삭제
룩이에서 하루로... 견생역전인데요... 뭐...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은 어쩔 수 없죠... 그 민감한 피부로 사무실이 아닌 가정집을 갈 수 있는 복이 녀석에게 있었나봐요. ^^ 혹시 고구마 말린 거나 과일에도 그런가요?
저희집 녀석들은 고구마와 배추에 환장을 해요.
김정숙 2010-11-17 12:25 | 삭제
아토피 때문에 그나마 유일하게 먹던 개껌도 끊고 사료 밖에 못먹는 초롱 생각이 절로 나네요. 고생한 만큼 좋은 음식 마음껏 먹이고 싶은데도 줄 수 없는것 너무 마음 아프죠
손혜원 2010-11-17 19:03 | 삭제
하루녀석 아토피가 빨리 나아야 할텐데요... 좋은 가족을 만난것은 하루에게 너무나 큰 복이지요. 호영님께 감사합니다.
덕구때문에왔어요 2010-11-24 20:24 | 삭제
덕구때문에..
이 홈페이지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좋으신분이 많이 계시네요...
덕분에 훈훈해진 마음으로 구경합니다..^^*
오래 행복하세요~
조은 2010-11-30 20:51 | 삭제
저 오늘 회원가입했는데..왠지 뿌듯하네여...좋은일 하셔서 복많이 받으실꺼예여..
안개 2010-12-04 21:39 | 삭제
너무 사랑스러워요^^
민지 2010-12-09 16:58 | 삭제
노랑옷넘귀엽당ㅋㅋ 눈이똥글똥글!
아토피 ㅠㅠ 괴롭겟다 ㅠㅠ
차도견 넘우껴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