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늘 아침에 먼저 가버렸네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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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먼저 가버렸네요...

  • 단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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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2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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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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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

수술은 너무너무 잘됐는데...꼭 살리고 싶었는데... 날벼락도 아니고...어제 낮부터 갑자기 발작을 해서, 수혈받고, 진통제 맞고...산소호흡기 달고... 새벽 3시까지 있다가 의사선생님(지난주 토요일부터 낮밤으로 단추를 지켜주신 분이십니다...)께서...애가 너무 힘들어하니 보내주는게 어떻겠냐더군요. 힘든 수술도 이겨낸 단추인데... 그래도...명이 긴 녀석이니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못하겠다고...제 욕심때문에 6시간동안 너무너무 힘들어하다가 눈을 감았습니다. 제 수명 5년만이라도 가져가라...라고...머리에 손올리고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추위를 많이 타던 녀석인데...이 추운 겨울날 어떻게 땅에 묻어야할지... 자책은 안하려고 했는데...가슴이 터질 것같네요... 총총총 걷는 모습을 이제 못보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2001년 겨울에 단추를 제 손에 넘겨주신 조지희님...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고맙고 감사합니다. 단추야...먼저 가 있어라.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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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너무너무 잘됐는데...꼭 살리고 싶었는데... 날벼락도 아니고...어제 낮부터 갑자기 발작을 해서, 수혈받고, 진통제 맞고...산소호흡기 달고... 새벽 3시까지 있다가 의사선생님(지난주 토요일부터 낮밤으로 단추를 지켜주신 분이십니다...)께서...애가 너무 힘들어하니 보내주는게 어떻겠냐더군요. 힘든 수술도 이겨낸 단추인데... 그래도...명이 긴 녀석이니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못하겠다고...제 욕심때문에 6시간동안 너무너무 힘들어하다가 눈을 감았습니다. 제 수명 5년만이라도 가져가라...라고...머리에 손올리고 얼마나 기도를 했는지... 추위를 많이 타던 녀석인데...이 추운 겨울날 어떻게 땅에 묻어야할지... 자책은 안하려고 했는데...가슴이 터질 것같네요... 총총총 걷는 모습을 이제 못보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2001년 겨울에 단추를 제 손에 넘겨주신 조지희님...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고맙고 감사합니다. 단추야...먼저 가 있어라.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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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옥경 2008-01-25 06:01 | 삭제

아....이런일이...ㅠ.ㅠ 단추맘님을 만나서 칠년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랑받고 행복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조금더 살아주면 좋았으련만....ㅠ.ㅠ
별이된 단추를 마음에 품어주시면 됩니다. 멀리서나마 손을 잡아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슬퍼합니다. 힘내세요..


김시정 2008-01-25 07:31 | 삭제

에고...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구나.. 했는데...
단추가 그래도 끝까지 지켜주셔서 행복하게 갔을꺼예요..
ㅠ.ㅠ


윤정임 2008-01-25 08:09 | 삭제

녀석......사랑하는 주인품에서 눈감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겁니다..
겨울이지만 절대로 춥지 않았을 거예요.... 힘내세요..


류소영 2008-01-25 09:19 | 삭제

단추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예전 입양시부터 봐서 알고 있습니다. 녀석 그 맘품고 잘 갔을거에요. 중요한건 이제 안아픈거니.....기운내세요


최란숙 2008-01-25 09:57 | 삭제

힘내세요.. 우리보다 수명이 짧은 녀석들과의 사랑은 늘 이렇듯 마지막이 아프네요. 하지만 차라리 우리가 먼저 가는거보다 품에서 먼저 보내줄 수 있는게 다행이라고 위로하고 싶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하늘나라 가서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 지금은 그저 가슴에 묻고 자잘 견뎌주세요...


조지희 2008-01-25 13:12 | 삭제

처음 단추를 만났을땐 산책도 못할 정도로 자폐가 있어 누가 저 가여운 녀석을 맞아줄까 걱정만 했었는데 천사같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단추도 잘 알고 갔을겁니다. 단추땜에 포기하신거 많은걸 압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단추도 행복하게 살다갔으니 친구들 만나 잘 지낼거에요. 기운내세요...


최현미 2008-01-25 15:46 | 삭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지...ㅠㅠ
이제 단추가 편할거라는 생각으로 위로받으셨으면 합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기운내세요...


박경화 2008-01-25 15:59 | 삭제

단추가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무지개 너머에서 자유롭고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을거니깐요...


박성희 2008-01-26 04:27 | 삭제

단추도 단추엄마 같은 분을 만나서 행복했을꺼에요. 단추는 이제 고통없는 곳에서 엄마가 잘 지내시기를 바라고 있을꺼구요. 기운내세요!!


유희분 2008-01-27 08:05 | 삭제

뭐라드릴말씀이없네요...상심이크시겠지만...엄마맘속에 단추가 늘 남아있을거예요.
힘내시길바랍니다.........단추야...잘가렴.....담세상에선 아주예쁜사람으로태어나 엄마랑
다시만나 알콩달콩살거지? 널본적은없지만....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해야해...ㅠㅠ


단추맘 2008-01-28 00:20 | 삭제

이틀간 머리가 터지도록 울었는데...여기에서 따뜻한 말씀 남겨주신 걸 읽다가 또 눈물이 쏟아졌네요...단추는 토요일 햇빛 좋은날에 서오릉 근처에 삽들고 가서 잘 묻어주었습니다. 소주도 뿌려주고...세상의 모든 가엾은 생명들에 대해서도 많은 걸 빌었습니다. 사랑을 주기도했지만, 그 녀석도 저에게 많은 사랑을 준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자식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것 같고...이렇게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도, 마음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것. 이것이 녀석들을 키우면서 제가 얻는 가장 큰 배움 같아요. 깨끗이 닦아 포개놓은 단추 밥그릇과 물그릇은 조만간 그대로 놔둬야될 것 같습니다...다른 것보다...그냥 보고 싶어서...그게 제일 섭섭하네요...


최연승 2008-01-28 05:29 | 삭제

아...눈물나네요...그래도 엄마사랑 많이 받고 하늘나라로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단추도 행복했을거에요..좋은엄마곁에서 같이 행복하게 살았던거 잊지않고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이경숙 2008-02-18 06:07 | 삭제

ㅠㅠ........이런이런~~~~어쩌지요....단추야.....기운내세요...ㅠㅠ


사랑언니 2008-06-28 00:04 | 삭제

이제서야 글을보앗네요..
우리사랑이랑 비슷한시기에 입양된아이로알고있는데..
좋은곳으로 갈꺼예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