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무척이나 닮은 반야월 구조견들은 행동도 닮았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따라다니며 협동심을 발휘해 놀이 시간을 가지고,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사람 배 위에 두 발을 기대어 서서 간식을 요구하는 모습도 닮았고, 엉덩이 쓰담쓰담을 좋아하는 모습과 쓰다듬는 손길에 몸을 맡기는 행동도 닮았습니다.
어쩌면 서로에게 잘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반야월 구조견들은 학대 방치 현장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의 짧은 목줄에 묶여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시야에서 보이지만 절대 닿을 수 없이 꼼짝 못했던 삶이었습니다. 서로 닿을 수 없어도 서로의 고통을 감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한 마리가 놀라거나 긴장하면 다른 친구들도 그 기분을 감지하고 함께 모여 안정을 찾으려 합니다.
반야월 구조견들은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는 그룹 생활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흩어져 산책하기 보다는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함께 모여있기를 좋아합니다. 한 마리가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 다른 친구들도 하나둘 모여 다 같이 물을 마십니다. 또 한 마리가 달리기 시작하면 나머지 친구들도 같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서로의 행동을 따라하듯 닮아가는 이들은 하나의 팀처럼 움직입니다. 아직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고통의 시간을 함께 겪었던 구조견들은 이제 즐거움을 함께 찾아나갑니다. 서로의 존재로 힘을 얻고, 함께하는 순간마다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반야월 구조견들의 평범한 일상을 계속해서 응원해주세요.
ㄱㅎ 2024-10-29 17:33 | 삭제
안그래도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표정들이 밝아보여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명숙 2024-10-30 19:38 | 삭제
너무 감사드립니다. 잘 지낸다니 다행입니다. 소식전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