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실이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복실이는 어느덧 15살이 되었고, 보호소에서 생활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늘 굼뜨게 밥을 먹고 느리게 걷던, ‘늙은 개 복실이’의 모습은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느린 걸음조차 내딛을 수 없을 만큼 쇠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복실이는 활동가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전부터 자주 바닥에 주저앉았던 탓인지 뼈의 돌출부가 자극 되어 몸 한 쪽에는 욕창까지 생겼습니다. 활동가가 몸을 받쳐주어 일어났을 때도 방향을 잃고, 한 쪽 방향으로만 몸이 향하며 치매 증상을 보입니다.
눈곱 떼기, 입 만지기, 보조제 먹기 등 싫은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이 완강했던 복실이는 조금씩 고집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힘 없이 뭔가를 받아들이는 복실이의 모습이 낯설고, 싫다며 소리를 지르고 이리저리 몸을 피하던 복실이가 그립습니다.
하지만, 활동가가 수건으로 복실이의 몸을 받치면 힘은 없어도 엉성한 걸음을 한 발씩 내딛습니다. 그렇게 물그릇 앞으로 가기도 하고, 소변을 뉘러 가기도 하며 몸의 변화에 조금씩 함께 적응 중입니다.
조용한 고집이 있던 복실이가 지금 이 시기도 고집 있고 완강하게 잘 버텨내주기를 함께 바라주세요. 복실이의 늙음의 시간이 너무 고되지 않도록 응원해주세요.🙏
현선 2023-08-09 16:05 | 삭제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경미 2023-08-10 09:26 | 삭제
복실이도 울개돌이가 있는 곳으로 떠날준비를하고 있구나..그동안 잘견디어줘서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