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냄새를 맡고 함께 걸으며 바람을 느낀다는 것이 어떠한 기분일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꽃송이와 졸리에게 허락된 세상은 너무나도 작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뜬장이 아닌 자연의 숨소리가 들리는 길을 마음껏 누릴 자유가 있습니다. 천천히 마음을 열길 기다리고 한 걸음씩 함께 걸을 활동가도 있습니다. 😊
지난 11월, '단 한 걸음도 딛지 못하는 졸리 이야기' 글을 기억하시나요? 공격성을 보일 정도로 사람을 극심하게 두려워했던 졸리는, 산책길 바닥에 주저앉아 굳은 몸으로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단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할 만큼의 커다란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것은 꽃송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목줄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모든 과정이 익숙하지 않았기에, 꽃송이에게도 많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노견정 안에서, 또 노견정 앞마당에서, 가까운 외부에서, 모두가 지나다니는 산책길에서! 작은 시도부터 큰 시도까지,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올라가듯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
사람을 두려워하고 시선을 피하며 몸을 숨겼던 시기를 지나, 꽃송이와 졸리는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히 그리고 마땅히 누렸어야하는 시간을, 이제라도 만끽할 수 있도록! 꽃송이와 졸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크나큰 용기와 노력으로 행복을 쌓아가고 있는 졸리와 꽃송이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온센터 동물 친구들의 하루를 위해 고민을 쏟고 마음을 다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