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는 길 위에서의 자유가 전부였던 길고양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르는 사람들이 근처에 와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뒷다리를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되었습니다. 길 위에서의 전부를 잃은 토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구조 이후에 병원에서 검진을 해보니 골반뼈가 으스러진 복합 골절로 확인되었습니다. 토르는 기나긴 입원 치료를 통해 큰 수술을 두 차례나 받으며 고통을 감내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회복과 재활치료가 잘 되어 지금은 예전처럼 자유롭게 걷는답니다. 캣타워에도 올라가 장난감을 낚아채고 시원한 물도 마음껏 마시며 오늘도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토르. 지난해에 온캣으로 이사와서 새로운 보호소 생활에도 무탈하게 적응하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 시간이 9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토르는 여전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습니다. 다리에 난 상처는 모두 아물어 자유로워졌지만 마음에 난 상처가 여전히 토르를 옭아매나 봅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묵묵히 일상을 맞이하는 토르가 사람에 대한 경계심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토르가 사람을 더 이상 경계하지 않도록 마음에 난 상처를 함께 어루만져주세요. 사람의 온기로 토르에게 용기를 선물해주세요. 토르와 마음으로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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