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는 동네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생활하던 길고양이입니다. 누군가의 다정함은 비누가 허기를 달래고 추위를 견디며 살게 해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누는 밥자리에 며칠째 나타나지 않다가 온몸에 색이 칠해져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비누는 늘 동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나타난 비누가 구석에서 울기만 했고, 그 울음 덕분에 제보자가 비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누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정체불명의 염료로 염색되어 있었습니다. 누군가 비누를 들어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 얼굴부터 배 안쪽, 발끝까지 붓으로 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욱 기괴했던 건 비누의 하얀 털 부분을 골라 칠한 듯 정교하게 염색되어 있었습니다.
비누의 염색에 대해 동네를 탐문하며 수소문해봐도 정황 증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염료가 피부 안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고,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염색 염료를 섭취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위험했습니다. 비누는 곧바로 온센터에서 이동해 검진과 목욕을 했고 다행히 큰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누구든 나타나면 작은 의심도 없이 좋다며 꼬리를 치켜세웠을 비누. 구조 당시 구석에 숨어 울기만 하던 비누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푸른색 염료를 닦고 목욕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텐데도 비누는 그저 사람에게 몸을 맡겼습니다.
김연아 2022-03-19 15:01 | 삭제
전세계 인류의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이자 가족인 고양이와 강아지. 아직도 동물학대를 소액 벌금형으로 처리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부끄러운 모습. 동물학대는 반사회적 범죄로 피의자 신상공개가 필요하며 실형 선고로 엄벌을 내려야한다. 사이코패스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비웃으며 동물학대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