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고통과 마음의 공포에 휩싸여 벼랑 끝으로 버려진 강아지 형제 흑치와 상지 기억하시나요?현재 흑치는 좋은 가정으로 임시보호를 갔고 상지는 온 센터에서 가족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흑치와 상지, 구조기 보러 가기>
좌측 뒷다리 골절이 있었던 흑치 그리고 치료받지 못해 괴사가 진행되 뼈가 드러난 상지의 다리. 흑치의 상태는 상지에 비하여 비교적 양호했지만, 상지는 생명에 위험이 있을 정도로 아주 심각했습니다. 상자 안 위태로웠던 두 친구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협력병원에서 치료 중인 상지>
<협력병원에서 치료 중인 흑치>
상태가 먼저 호전된 흑치가 온 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다리가 부러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혹시 사람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다행히 흑치는 건강하고 사람, 동물 친구 모두에게 성격이 좋은 친구로 자랐습니다. 삑삑 소리 나는 장난감 인형을 좋아하고 센터에 있는 형, 누나 개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참 마음 넓은 흑치입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흑치이지만,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입양에서 밀리지는 않을까, 그렇게 온 센터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는 않을까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마음 넓은 흑치를 알아보신 가족이 나타났고 임시보호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린 흑치가 이런 저런 작은 사고들을 많이 칠 텐데, 흑치만큼이나 마음이 넓은 가족분들은 항상 커다란 사랑으로 흑치와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우리 흑치 이정도면 견생역전에 성공한 것 같지 않나요?
흑치가 임시보호를 간 후, 상지가 온 센터에 입소하였습니다. 상지와의 첫 만남은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극심한 경계로 만지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쳤습니다. 강렬한 첫 만남 이후 상지는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습니다. 워낙 많이 아팠던 탓인지 상지에게는 트라우마가 남은 듯합니다.
그래도 상지는 온 센터에 잘 적응하여 누구보다 밝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는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상지 앞에 나타날 많은 사람은 사랑만 줄 것이라는 걸 저희가 차차 알려주면 되니까요!
에너지가 넘치는 상지는 운동장 산책을 나오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산책을 즐깁니다. 한창 뛰어놀 나이인 상지가 온 센터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요. 낯을 가리지만, 또 금새 마음을 여는 착한 상지입니다. 상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넓은 품을 내어주실 분 어디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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