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같았던 동안이를 떠나보내며…
동안이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강유하 활동가
6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했던 동안이가 12월 6일 오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조금 더.. 조금만 더 곁에 있어 주길 바랬던 건 우리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 날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구조 후, 동안이는 온몸에 퍼져있는 종양과 만성 피부병과 귓병으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기색 하나없이 늘 씩씩했던 동안이…
여자아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항상 늠름 했습니다.
밥 먹을 땐 건들지도 못하게 할 만큼 씩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동안이였는데…
아직 헤어질 준비를 하지 못했기에 가슴 한편이 너무 아려옵니다.
영원히 헤어진다는 말보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더 슬프네요.
똘망똘망 예뻤던 우리 동안이의 눈동자가 자꾸 맴돌아 눈물을 삼킵니다.
처음 인사했던 그 날로 돌아가 동안이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만을 가슴에 담으며…
우리의 기억 속에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남아있을 동안이를 기억하며…
그리고 아픔 없는 곳에서 영원한 행복을 바라며..
동안이를 보냅니다.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동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