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방치, 가장 비겁한 학대

온 이야기

방치, 가장 비겁한 학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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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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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날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이 오래도록 나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개의 사체가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관할 경찰과 동물보호 담당관 입회 하에 들어간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세입자의 집은 지난 9월 전기가 끊긴 상태이고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들어가 볼 수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12월 8일 겨우 세입자와 연락이 닿아 집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개는 살아 있었고 개의 상태가 걱정된 제보자는 학대자에게 개의 상태를 알리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하였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끔 가서 밥과 물을 챙겨준다는 소리를 학대자의 이모를 통해 들을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27일 제보자가 다시 찾아갔을 때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차갑게 식은 개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역원으로 보내졌으며, 동물자유연대는 학대자를 고발 조치했습니다.


오랜 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갉아먹은 가구와 찢어진 벽지와 장판, 굳게 닫혀있는 방문에 남겨진 흔적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방엔 갇혀 있었는지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굳게 닫혀있는 방문 앞 거실에는 주인을 잃은 사료가 놓여 있었습니다.


2018년에도 많은 동물들이 가혹한 학대와 무심한 방치 속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9년에는 학대 속에 울부짖는 동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동물자유연대가 되겠습니다. 다시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방치는 동물의 희망과 기대감 속에 감춰진 가장 비겁한 학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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