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비 오는 날, 반려동물복지센터는~??

온 이야기

비 오는 날, 반려동물복지센터는~??

  • 동물자유연대
  • /
  • 2018.09.21 02:50
  • /
  • 825
  • /
  • 1

8월부터 유독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이후, 쌀쌀해진 날씨에
전기장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비가 많이 올 때면 반려동물센터에 가득한 습기가
동물도 사람도 축축 처지고 힘들게 합니다.


나이가 많은 동물들은 컨디션이 안 좋은지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기도 해요.


특히, 높은 습도는 피부병 있는 개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알레르기성, 지루성, 모낭충 등 모든 피부병이 활개를 치기 때문입니다.


약욕으로 진정을 시켜주어야 심해지지 않기 때문에
목욕실은 종일 전쟁터가 됩니다.



활동가들도 병이 날까 걱정입니다.
일교차도 큰데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막 맞고 다닌다고요ㅠ



<▲비 오는 날 의상: 밀짚모자로 머리만 보호. 발이 다 젖으니 맨발에 슬리퍼…>

우산이나 우비는 번거롭고 움직이기 힘들 뿐 아니라
땀이 차고 앞도 잘 안 보이고 개들도 우비를 보고 마구 짖기도 해요.


<▲비 오는날 우비 입은 모습 왠지 무섭;;>

특히 방마다 마당이 있는 대형견사는 더 난리입니다.



방 안이고 마당이고 물난리가…
개들이 참방참방 물을 밟고 왔다갔다 하니
닦아도 닦아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이렇게 닦아주어야 하는 방은 100개가 넘고,
평 수로만 따져도 550평에…
펄프걸레도 수시로 빨아야 하죠!


<▲데헷~ 여름이와 바다는 계속 물 밟고 비 맞고 왔다갔다 할 꺼라규요!!>

 



<▲펄프걸레를 힘차게 빨고 난 활동가의 얼굴은 땀인지 눈물인지 빗물인지 물이 뚝뚝>

활동가들 허리며 손목이며 남아나질 않겠습니다.

폭우가 내리면 개털과 낙엽과 진흙이 엉켜 하수구도 막혀버려,
물이 넘치는 일도 자주 발생해요.
하수구 관리도 주기적으로 열심히 하는데도 말이죠…

열심히 닦는 바닥의 습기도 마르지 않는 상황인데,
빨래는 오죽할까요.


300여 마리의 동물이 매일 사용하는 이불과 수건 세탁이 만만치 않습니다.

건조 대전쟁!!

실내에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곳을 찾아 모두 널어보지만…ㅠㅠ
잘 마르지도 않고 실내엔 널어둘 수 있는 곳이 부족해요.



하지만 빨래는 비가 오던 안 오던 쉬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 나온답니다. 하하^_^

운동장도 산책길도 빗물이 가득가득… 오늘도 산책은 못 하겠네요.




 

비가 내리면 돌발상황이 많이 생기고
스케줄도 엉키고 일이 더 늘어나 힘든 게 뻔히 보이는데,
“힘들고 그런 거 없어요!”
하며 웃는 활동가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활동가의 고충을 물어보았는데,
“동물들이 아플까 봐 걱정이에요..”라고 합니다.

종일 비 맞아서 어떡하느냐고 하면
“괜찮은데요?^ ^”
라고 말하며 또 웃습니다.

왜때문에 그 미소에 눈물이 나는 거죠?ㅠ_ㅠ

하늘이시여~ 우리 천사들 힘들지 않게 비는 폭우 말고 “적당히” 부탁드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