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남양주 오남저수지 근처를 떠돌아 다닌다는
백구 아가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백구가 살아 온 시간들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습니다.
녀석은 올해 초, 새끼 강아지일때부터 저수지 근처에 모습을 나타내었는데
여름부터 온 몸에 피부병이 번져 지저분한 모습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학대를 당하여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해졌다고 합니다.
얼마전부터는 한쪽 다리를 다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라 급히 구조가 결정되었고
지난 토요일, 설치해 놓은 포획틀에 의해 구조가 되었습니다.
녀석... 아직 어린 백구인데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이 참 애처롭습니다.
백구는 병원검진 결과, 1살 전후의 남아이고
영양결핍과 모낭충 감염에 의한 전신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심장사상충 감염도 없고 다친 다리도 골절이 아닌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장기간 영양보충과 약물치료, 약욕으로 치료의 방향이 정해졌습니다.
녀석의 잔뜩 웅크린 몸과 겁 먹은 눈을 보니
그 동안의 나쁜 기억이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BUT~!
아직 저희를 적으로 보는 히로와 동자가 훨~ 씬 더 심각한 상태로
버팅기고 있으므로 남이의 경계는 애교로 봐 줄만 할듯요 ㅎ
히로와 동자는 저희를 잡아먹으려고 해요 ^^;;
하.지.만.
우.선. 케이지에서 좀 나와줘야겠지?
며칠 후엔 사랑해마지않는 케이지와 이별을 고해야 한단다 ~ ㅎ
* 남이는 주인이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관할지자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였고 공고기간동안 동물자유연대에서 보호와 치료를 진행합니다.
안혜성 2013-10-21 11:37 | 삭제
세상에...얼마나 고생하며 살았는지 고스란히 보이는 아이네요.
홍현신 2013-10-21 12:58 | 삭제
아고 아가... 그래도 날이 더 추워지기전에 구조되어 다행이네요..
이경숙 2013-10-21 14:25 | 삭제
아이구...ㅠㅠ 많이 말랐네요...ㅠㅠ
아가야...얼른 좋아지거라...
이형주 2013-10-21 16:14 | 삭제
너무 예쁘게 생겼는데 맘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ㅠ 얼른 나아서 밥도 잘먹고 꼬리치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적으로 보는 히로 ㅋㅋㅋㅋ
한송아 2013-10-21 16:27 | 삭제
피부가 심각하네요. ㅠㅠ 얼마나 배고프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언넝언넝 나아라 남이야~~
최지혜 2013-10-21 21:32 | 삭제
한 생명을 또 구해주셨네요!!감사합니다..
백구야~ 이제부터 행복을 좀 누리며 살아라~
얼른 건강되찾고,,!!
장지은 2013-10-22 23:38 | 삭제
아휴... ㅠ.ㅠ*
김수정 2013-10-24 11:11 | 삭제
.....눈물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