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좋거나 비가 오면 마당이나 길가에 내 놓는 화분처럼
1년 365일 아침이면 대문 앞에 놓아지고
늦은 밤에 대문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개가 있었습니다.
이 녀석 삼식이....그 날도 어김없이 골목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개의 불편함 따윈 안중에도 없는 할아버지를 대신한 주민들이
처음에도 앉을 수도 없이 짧은 줄을 조금씩 늘여주고
비가 오면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고
하루종일 굶는 삼식이에게 사료상자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노력도 할아버지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불안정한 생활로
삼식이의 몸과 마음은 점점 웅크러들었고
사료상자는 어느새 빗물이 가득 차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행당동으로 온 삼식이는 그 동안 억눌렸던 야성을 뽐내느라
온갖 말썽 골라가며 부리고 있지만
천진한 웃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면 동물은 밥만 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죠..
하지만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선한 얼굴, 해맑은 웃음은
밥만 주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동물과 함께 하신다면 밥만 주어서 나오는 반사적인 행동이 아닌
그들의 진심어린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마음의 평안과 충족감도 함께 하겠지요..
* 삼식이의 심장사상충 치료와 불임수술을 지원해 주신 김용현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그네 2011-02-15 19:00 | 삭제
삼식이가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예쁜 웃음이 보기 좋아요~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영심네 2013-12-28 05:30 | 삭제
참 ~~정말 사랑스런 삼식이-
별 2012-04-05 03:42 | 삭제
줄을 저렇게 짧게 매놓고 어쩌라는건지 춘향이 칼차고 이몽룡기다리는것도 아니고 눕지도 앉지도 못하게 아...속상해 할배 짜증나심 -_-
고옥길 2011-08-08 20:21 | 삭제
헤헤~예쁘따^^
김콩두 2011-06-28 16:02 | 삭제
어쩜 저렇게 귀엽게 웃나요? ^^
김수정 2011-06-16 13:59 | 삭제
너무 이쁘다..앞으로 행복하길..입양됐나요?
강은수 2011-06-01 17:28 | 삭제
우리강이도 유기견센타서 데려와 1년반째 같이지내는데 잘해주지못해서 늘미안합니다. 삼식이가이제는 행복하기를..
최현희 2011-05-22 16:29 | 삭제
이렇게 이쁜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이런 사연이 있을 줄이야.. 저 미소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은 2011-04-25 17:12 | 삭제
세상에..그런생활에도 이렇게 밝은 얼굴을 하고있다니..ㅜ_ㅠ
최진희 2011-04-03 23:36 | 삭제
삼식이 표정에 반했어여~^3^
조서연 2011-03-02 16:06 | 삭제
돌보지 못하는 우리강아지들이 생각나네요,,산책이라도 시켜야하는데 바쁜다는 이유로 밥만주고,,돼지를 만들고있는 ㅡ,ㅠ,,,동물을 키우는데는
사랑보다 더한게 책임감같습니다...
한수정 2011-02-23 23:16 | 삭제
웃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저도 씨익~ 한 번 웃어보았어요. ^^
1년 내내 매여서 살아가는 강아지의 심정을 사람들도 좀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기네들도 묶여서 살라면 살텐지...
박언영 2011-02-23 09:33 | 삭제
너무 이쁘네요ㅎ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까요..지금이라도 다시 저 미소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유미 2011-02-22 13:09 | 삭제
저렇게 이쁜데...
다래뿌꾸언니 2011-02-17 15:49 | 삭제
삼식이에게 이런 사연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ㅜ.ㅜ
서여진 2011-02-15 19:50 | 삭제
삼식이한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너무 슬프네요..
어떻게 강아지를 계속 밖에 두고 잘때만.....
하루종일 안아줘도 부족하고 계속 사랑줘도 부족한데...
정말 나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