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소문난 베티의 진실?

온 이야기

소문난 베티의 진실?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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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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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동네에서는 고돌이라고 불렀다네요..

비록 부스스하게  날리는 털을 가졌지만 그 털 사이로 이쁘고 순한 눈망울이 참 매력적인 아가씨인데..고돌이라니...흠... 이제 요 이쁜이는 베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베티는 중랑구  면목동의 한  골목에서 또다른 하얀개와 짝을 지어 다니던
그 근방에선 나름 인지도 있는 유명한 유기견이었어요..

같은 시점에 아직 새끼도 아닌 성견 녀석들이 함께 나타난것은 아무래도...
같이 버려졌을 가능성이 크지요..

 
짐작컨데 마당에서 키우다가 이사를 가면서 버려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베티와 하얀개는 그 동네에서 밥을 얻어 먹으며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얼마전에 하얀개가 없어졌대요.. 
잡혀갔다.....잡아 먹었다...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는데
알고보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키운다며 데려가셨데요..

홀로 남은 베티는 밤이 되면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낮에는 밥을 챙겨주시는 아저씨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일상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베티도 잡아먹을지 모른다....

또 임신을 했다......는 소문이 동네에 떠돌았어요.

베티의 임신을 두고 동네에서는 또 오만가지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벌써 배가 불렀다.... 곧 태어날 새끼들은 어찌하면 좋나....아이고...

유기견의 출산이란 그야말로 큰일이죠...

그리하여 쏜살같이 베티가 있는 동네로 달려갔더니 왠걸....임신은 무슨...잘록한 허리를 자랑하는 늘씬한 몸매를 가졌등걸요.

 

에고.....우짭니까...이미 눈에 들어 온 아이...그냥 두고 올 수도 없고..

그냥저냥 동네에서 밥을 챙겨주시는 분만 있다면 눈 딱 감고 외면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적어도 매일 두드려 맞지도, 뜨거운 태양과 빗줄기를 피할수도 없는 곳에  묶여 온몸이 타들어가지도 않으니까요..

베티야 ~ 너로 인해 당분간은 소문만 믿고 무리하지는 못할 것 같구나..

하지만 그 소문으로 인해 너는 안전한 울타리를 찾아 왔으니 동네분들께는 고마워하거라 ㅋ

 

그리고 한달쯤 지나봐야 본색을 알겠지만...

지금의 너무나 착한 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바란다..

 

아님... 그 동네에다 베티의 주인이 거액의 유산을 베티 앞으로 남겨두었고
베티가 동네를 떠난 뒤 식음을 전폐하고 하루종일 동네가 있는 방향으로
구슬피 울부짖고 있다고 소문을 퍼트릴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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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임민영 2010-07-12 16:47 | 삭제

ㅋㅋㅋ 그 소문 효과 있을 듯~


백은수 2010-08-25 21:24 | 삭제

아~귀엽다.


이다정 2010-10-29 11:57 | 삭제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서여진 2011-01-10 19:27 | 삭제

정말 그 소문 효과 있을 것 같네요 ㅋㅋ
하튼 베티 이름대로 정말 이쁘네요. ^^
베티야~ 희망을 잃지말고 좋은 주인 올때까지 기다려~ 잘하면 내가 널 입양할 수 도 있을 것 같아. ~^^


이윤주 2011-06-09 07:18 | 삭제

ㅋㅋㅋ악동 이 안일가? 잘살았으면 합니다..


정수영 2011-06-10 10:02 | 삭제

정말 귀여운 강아지네요.


김수정 2011-06-16 17:37 | 삭제

간만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계속 읽으면서 울기만했는데..^^정말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