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이는 개가 도살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던 한 가정집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감탄이는 뜬장에 갇혀 있었고, 집 뒷마당에는 털 뽑는 기계와 털을 태우는 토치가 발견되었습니다. 털을 뽑는 기계에서는 그동안 희생된 개들의 털이 남아있었고, 개에게 약물을 주입했던 주사기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렇게 온센터에 오게 된 감탄이는 뜬장을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동 하나하나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천천히 적응하며 조금씩 편해지고 있습니다. 사람, 다른 개, 새로운 공간과 사물 등 모든 것을 낯설어 하면서도 신기한 듯 먼저 다가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장난감도 무서워서 피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장난감 인형을 당당하게 입에 물고 견사 안을 돌아다닙니다.
무엇보다 다른 존재와 교감하거나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오지 못했음에도 감탄이는 마냥 다정합니다. 온센터 입주 당시 다른 개와의 합사 과정도 무척 쉬웠고, 누구에게나 꼬리를 흔들며 가까이 다가가 호기심 깃든 눈빛으로 빤히 바라봅니다.
감탄이가 뜬장을 벗어나 만나고 있는 일상과 앞으로 만날 날들의 풍경이 이름 처럼 감탄스러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족 곁에서 소중하게 사랑받는 삶을 안겨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감탄이의 감탄스러운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