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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동물거리
- 2014.09.02
청계천 동물거리.
sns를 통해서,
그리고 뉴스나 방송매체를 통해서 예전부터 말이 많은 곳 중 한 군대 였었죠.
그 동물거리를 제가 얼마전 다녀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어항을 산다고해서 처음 가 본 그 곳은 정말 가관이더군요.
아직도 그렇게 동물을 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햄스터는 피부병으로 인해 털이 다 빠져있었고,
그 햄스터를 호기심에 쿡쿡 찌르는 아이들은 동물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할까는 안중에도 없는 6~7살 어린아이들 이였습니다.
엄마 아빠는 더러우니까 만지지 말라는 말뿐.
아이들이 햄스터, 토끼, 앵무새등에게 하는 행동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이더군요.
어느 가게 앞을 지나갈 때
새끼고양이 4마리가 있는 철창을 보게 됐습니다.
3마리가 1마리를 포개서 앉아있었어요.
(꼭 그 한마리를 지켜주는 것처럼)
1마리가 눈부터해서 얼굴에 농으로 가득했습니다.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아이를 데리고와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어야했는데,
나때문인 것 같아 너무 미안해지는데. ㅠㅠ)
비둘기는 수십여마리가 좁은 철창안에 갇혀있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피부병에 예민해진 햄스터들은 서로 싸웁니다.
말 그대로 동물들에게는 공포같았어요.
도저히 더는 볼 수 없어 돌아오는 길 그 고양이를 데리고 와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그 가게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아픈 아이만 없어서 순간 불길하더라구요.
작고 비위생적인 가게 안에는 쓰레기봉투같은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혹시나해서 유심히 보고 있노라니
가게 직원이 상당히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있던 새끼고양이 어디갔냐고 물어보니까 방금전에 팔렸다고 싸울기세로 이야기하는데 순간 욱해서
얼굴에 농이 가득한데 그 아픈 고양이를 누가 사가냐고, 어디 숨겼냐고 가게 안에 있지않냐고 어디있냐고 이야기해버렸네요.
그랬더니 방금 팔렸다고 하면서 욕을 하더라구요.
아...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쩔줄 몰라하는데 남자친구도 화가나서 그 직원과 몸싸움이 당장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았어요.
가게 이름도 정확하게 보지 못했어요.
사진도 못찍게하고.
가게 내부는 들어가지도 못하게해서.
형제조(류) 뭐 이런 간판이였던 거 같아요.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요점은 그 가게 뿐만이 아니라 거기서 동물을 파는 가게들이 모두 조사를 한 번 받아봤으면 합니다.
제가 본 아이는 그 한 마리 뿐이지만 하루에도 수십마리가 그런식으로 죽지 않을까요?
그렇게 살 수도 있는 아이들이 죽어서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을까요?
방송으로도 다시 한 번 다뤄졌으면 하는 마음에 혹시 몰라 방송사마다 게시판에 글도 올릴 예정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꼭 청계천 동물거리 한 번 조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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