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하기
잠도 오지 않아..
- 2004.06.23
오늘은 한참을 못잘 것 같습니다..
잠을 청해 보려고 술을 마셔도 정신만 더 또렷해지는 듯 합니다..
김선일은 저랑 동갑이더군요..
저랑 똑같이 재수 없어 이땅에 태어난 것도 같구요..
나이들어 공부 좀 해볼려고 학비 벌러 물불 안 가리는 것도 ..
어떤 생명이든지 그동안 어찌 살았던지 간에 적어도 죽을 때 만큼은 편히 가야 한다는 생각..
사람들에게 무시당한 동물들의 목숨.. 국익에 밀려 무시 당한 김선일의 목숨.......... 그 순간의 공포를 생각 하지 않으려해도 .....
술이 모자랍니다.. 아직도 전 .. 참 약해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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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진 2004.06.24
파병을 반대했었는데, 이 일을 겪으면서 파병을 해서 복수를 해줘야 한다는 뉘앙스의 반응이 몇 있더군요.. 그렇게해서 또 피흘리게될 우리 아들들과 형제들.. 또한 제 2의 김선일이 생겨날텐데.. 전쟁은 이세상에서 꼭 없어져야해요.. 대체 어떤 이념이 생명을 저울질할만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건지..
박경화 2004.06.24
저는... 테러를 이해 못합니다. 그들이 부시랑 다른 게 뭐가 있나요? 우리 나라 독립군들이 장군들에게 폭탄 투하하던 것과 이들은 너무 다릅니다.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시체 훼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생명의 존엄성을 모르는 것들이 과연 자기네 신이라고 해서 용서를 해줄거라고 생각하는지... 과연 신이 분노하지 않을 거 같은지... 너무 끔찍하죠... 어제 새벽 뉴스를 보면서 갑자기 가슴이 꽉 막혀오더라구요.
양미화 2004.06.23
김선일씨도 그렇지만, 그 부모님들과 여동생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현숙 2004.06.23
여러가지...마음 잡기 힘든 하루였습니다. 우리 아부지께선 소식 듣고 새벽부터 아침 내 우셨다고, 저녁에 밥먹으며 술한잔 하는데 티브이 끄라 하시더라구요.. 그 부모마음 생각하면 뉴스 보며 어떻게 밥 넘기냐고....그 절절한 공포가..무엇으로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살아있음이 죄스러운 날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