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벨루가 고아원' 망언한 <다큐3일>제작진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전시·야생동물

'벨루가 고아원' 망언한 <다큐3일>제작진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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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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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바다를 부탁해''편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자막과 음성으로 방영중인 장면
 
7월 20일 방영된 <다큐3일>’바다를 부탁해’ 편에서 방영된 사실과는 다른 내용과 수족관에 대한 일방적인 미화, 해양생태계 보존과 동물 복지를 직접적으로 위해할 수 있는 사육과 운영 방식에 대해 KBS 다큐 3일 측에는 정정보도를, 한화 아쿠아플라넷에는 해명과 조속한 조치를 요구합니다.
 
방송 내용 중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현재 사육하고 있는 벨루가 3 마리에 대해서 “(다른 동물로부터) 공격을 당해 무리에서 떨어지거나 고아가 된 벨루가를 한 군데서 모아놓고 관리를 하던 동물을 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 제 29회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정기총회에서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해당 동물들에 대해 발표한 ‘흰고래 연구 및 사육관리’ 발표 자료에 의하면, 해당 동물에 대해 ‘2011년 여름 6-7월에 포획된 개체로, 러시아 가두리에서 약 10개월의 순치과정을 거친 후 2012년 4월에 국내로 이송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본 단체가 7월 21일 당해 시설 아쿠아리움 운영팀에 유선상으로 문의한 결과, “동물이 유입된 시설은 ‘러시아 태평양수산연구센터(Pacific Scientific Research Fisheries Center, TINRO)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TINRO로 유입되기 전 구조 경위나 ’구조한 개체‘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른다''고만 대답합니다.
 
‘러시아 태평양수산연구센터(Pacific Scientific Research Fisheries Cetner(TINRO)’는 러시아 정부 기관으로, 귀사가 방송에서 밝힌 ‘고아가 된’ 벨루가를 구조, 보호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러시아 정부의 무분별한 고래류 포획이 국제적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 기관이 ‘고아가 된’ 개체들을 구조해 보호한다는 사실은 전세계의 고래류 포획에 대한 상황을 상시 조사하는 본 단체로서도 금시초문이며, 이에 대해 국제단체에도 문의했으나 당해 시설에서 묘사한 구조 기관에 대해서는 아무도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만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관람객을 현혹하거나 어린 야생 고래류의 포획과 전시를 정당화하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시설에 대해 거짓사실을 방송했다면, 이는 허위사실 방송에 대해 대기업으로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보유한 벨루가 세 마리의 포획 경위와 포획한 기관 명,구입 절차를 정확히 밝히고, 방송에서 주장한 ‘도태 직전 벨루가의 구조’ 사실 여부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벨루가 구조가 허위사실이라면 공영방송에 출연해 전 국민에게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제공한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다큐3일>제작팀에게는 사실 확인 후 정정보도를 요청했습니다.
 
이 외에, 한화 아쿠아플라넷에는 해양동물구조치료전문기관으로서 현행 제도를 악용해 구조한 해양생물을 치료가 끝났는데도 방류하지 않고 전시에 사용하는 점, 격리사육 되고 있는 벨루가의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점, 방송에서 발언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쿠아리움의 목적이라는 데 대한 회사의 입장, 동물자유연대가 수 차례 지적한 소음과 관람객 교육 문제 등을 시정하라고 요구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다큐 3일>측에는 야생생물의 무분별한 포획과 전시를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전부 ‘구조’로 미화한 점,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된 점을 이용해 구조생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병폐를 문제의식 없이 보도한 점, 동물의 복지를 위해하는 사육, 전시 방식과 관람 태도를 적절한 관리인 것처럼 묘사하여 방영한 점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벨루가 유입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한화 아쿠아플라넷이 주장하는 대로 ‘고아가 된 벨루가’를 구조하고 보호하는 시설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야생에서 포획된 것이 분명할 경우, 이에 대한 정정과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위원회 민원 제기를 시작으로 엄정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보호종 야생 생물을 기본적인 복지를 위한 사육 환경도 제공하지 않은 채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현실을 바로잡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댓글


이경숙 2014-07-22 16:05 | 삭제

참....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하는 공영방송을 기대합니다


조희경 2014-07-22 16:49 | 삭제

한화는 참... 양아치 마인드.


조희경 2014-07-22 16:55 | 삭제

그리고 무리에서 떨어지거나 고아가 된 고래들은 바다에 그냥 두고 생태에 맡겨야지 왜 구조를 하나요? 내용이 왜곡된 것도 문제지만 그 자체가 구조의 정당성도 없어요


동물자유연대 2014-07-23 10:08 | 삭제

방송에 나와서 자신있게 '벨루가 고아원'에서 수입했다고 주장한 아쿠아플라넷 여수도 근거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화 호텔엔리조트 홍보팀에서초자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답변을 주지 않습니다. 한화같은 대기업에서 벨루가의 수입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으며, 근거를 조작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수법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