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예능 프로그램의 부적절한 돌고래 체험,재발 방지 요청

전시·야생동물

예능 프로그램의 부적절한 돌고래 체험,재발 방지 요청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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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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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0일에 방영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22회분 ‘아빠도 휴가가 필요해’ 에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방영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방영분에 어린이가 돌고래와 입을 맞추는 등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장면 등 시청자들에게 돌고래 수족관 전시를 미화하고, 방송 내용을 모방할 경우 심각한 인명 사고를 가져올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이에 대해 제작진에 의견서를 전달했습니다.
 
 
돌고래는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포유류를 잡아먹는 습성이 있는 상위 포식자로, 안전 거리의 확보없이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미 생태적 습성과 전혀 맞지 않는 사육환경과 훈련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에 흥분한 관람객이 내는 소음과 과격한 행동은 돌고래의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상위 포식자로서의 본능을 억압받고 관람객에게 복종적인 자세를 강요당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돌고래는 공격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돌고래의 이빨은 스치기만 해도 사람의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를 고려할 때 해당 방송 내용을 아무런 경고 메시지 없이 방영하는 것은 추후 이를 모방하는 시청자들이 부상을 입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돌고래와 직접 접촉할 경우 인수공통질병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돌고래 수족관 전시의 본질적인 비인도성은 제쳐두고서라도, 이런 위험성에 대한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체험 프로그램을 흥미롭게만 묘사하는 것은 사고 위험을 조장합니다. 적절한 서식환경에서 생존해야 하는 돌고래를 비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유희의 도구로 삼는 것이 정당하다는 메시지를 방송에 출연한 어린이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전달하게 됩니다.
 
회원님들을 포함한 시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이런 내용이 방송될 경우 시청자 게시판이나 SNS, 기사 댓글 등을 통해 방송이 생명 경시 풍조를 조장하지 않도록 방송 내용 선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