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여전히 계속되는 쥬쥬동물원의 동물학대쇼

전시·야생동물

여전히 계속되는 쥬쥬동물원의 동물학대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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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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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동물원은 ''바다코끼리 학대 사건'' 후, 사과문을 통해 동물원 내에서 동물학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를 밝혔으나, 11월 1일 동물자유연대가 방문한 결과 학대나 다름없는 동물쇼가 버젓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회당 2-30분 진행되는 ''악어 STORY''는 동물학대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악어의 꼬리를 밟아 무대 밖으로 밀어내는가 하면, 수십차례에 걸쳐 얼굴 및 항문, 아랫배 등을 찌르거나 발로 찹니다. 도망치려는 악어의 꼬리를 잡아 무대위로 질질 끌고 다니는가 하면, 강제로 입을 벌려 손이나 머리를 집어넣기도 합니다. 공연 내내 계속되는 이 모든 행위들이 악어에게는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고통을 주고,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폭력적이고, 비교육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쥬쥬동물원의 악어쇼 장면
 
자녀들과 함께 동물원을 방문하거나, 학교 및 교육기관을 통해 자녀를 동물원에 보내는 부모님들 가운데 그 누구도 아이들에게 동물을 발로 차고, 때리고, 찌르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그런 것을 ''교육적''인 일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쥬쥬동물원은 수 건의 언론 보도와 국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의지를 보이기는 커녕 무책임한 운영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이 전시대상이기 이전에 살아있는 생명임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처사이며, 그런 시설의 대표가 아직도 버젓이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동물원에서도 이같은 비인도적인 행위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10월 8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회원 기관들에게 쥬쥬동물원 원장을 해임할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으며, 11월 5일 쥬쥬동물원에 전시 환경 개선 및 동물쇼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목소리는 시민단체의 힘보다 더 크고, 강력합니다. 동물만이 아닌 나와 내 아이를 위해서 동물을 생명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쥬쥬동물원 방문을 거부하고, 쥬쥬동물원 최실경 원장의 협회장 해임을 요구해주세요!!
 
 
 
 
 
* 서명 결과는 12월 5일 개최되는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의 제29회 정기총회에 제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