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쇼와 동물원 : 진실은 무엇인가

전시·야생동물

동물쇼와 동물원 : 진실은 무엇인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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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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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훈련방법

 지구상의 많은 곳에서 오늘도, 동물쇼가 행해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보고 재미있어하고 어떤 사람은 그 이면에 존재하는 동물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얼굴을 찌푸린다.
 태국과 같이 관광 상품의 하나로 대규모의 사육과 훈련이 이루어지는 곳도 있고, 여러 장소를 이동하면서 쇼를 벌이는 서커스, 동물원에서 열리는 동물쇼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동물쇼를 위해서 동물을 훈련시키는 조련사들은 어떠한 체벌도 없이 오직 만져주고, 칭찬하며 음식으로 보상하는 등 지속적인 감정교류를 통하여 긍정적인 자극만으로 원하는 동작과 행동들을 반복, 강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동물쇼에 사용되는 동물을 훈련함에 있어서 긍정적인 강화는 없다고 봐야한다. 처벌과 박탈의 강도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칭찬과 먹이도 사용되기도 한다.
 정상적인 보통의 동물은 자발적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물구나무를 서거나, 불이 활활 타오르는 링을 뛰어넘거나 좁은 의자에 올라가지 않는다. 즉 동물에게 있어서 동물쇼는 자연스럽지 못하며 본성을 거스르는 행동인 것이다.
 
 그러면 동물들은 이런 행동을 왜 하는 것일까? 칭찬과 보상으로 주어지는 음식이 좋아서? 그것보다는 하지 않았을 때 가해지는 처벌이 무서워서 한다는 쪽이 맞을 것이다.

문제점은 무엇인가

 코끼리 조련의 경우를 보면 기다란 막대기로 찌르거나 툭툭 치는 등의 행위를 코끼리에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끼리의 피부는 보기에는 매우 두꺼워 보이지만 사실은 보기와는 달리 인간의 피부만큼 예민하다. 따라서 통증도 매우 잘 느끼며 멍이나 상처가 발생하거나 찢어지기도 쉽다.
 알려진 대로 코끼리는 순한 동물이다. 그런데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그 순하다는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고 심지어는 조련사를 죽이는 일도 발생한다. 조련사가 칭찬과 보상만으로 코끼리를 훈련시켰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처벌이라는 것은 혹독하게 매를 때리거나 발로 차는 것뿐만 아니라 말로 하는 처벌과 막대기 등으로 찌르거나 툭툭 치는 것 또한 포함되며 이 행위 또한 강한 강도의 처벌 못지않게 동물에게 공포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동물들은 쇼를 위한 강제 훈련으로 다치기도 한다. 또한 쇠사슬로 묶어서 끌고 당기기도 하며 멀리서 긴 막대기로 치고 찌르기도 한다. 동물쇼에 이용되는 곰은 코를 뚫거나, 입마개, 목줄을 하기도 하며 다른 동물들도 입마개, 목, 발 등이 쇠사슬에 묶여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열악한 환경과 스트레스

 쇼를 위해 혹사당한 동물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훈련을 하지 않을 때에는 가두어놓거나 묶어놓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코끼리는 덩치도 큰 만큼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동물이다. 야생에서의 코끼리는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무리를 이루어 이곳저곳을 이동한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동물원이든 동물쇼장이든 주어진 공간은 코끼리에서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또한 코끼리는 무리를 이루어 공동체 생활을 하는 동물이며 인간과 같이 사회생활을 한다. 훈련과 좁은 공간으로 인한 스트레스 외에도 사회적 행동 결여에서 비롯되는 외로움과 같은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이로 인해 동물원의 많은 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좁은 공간에서의 운동부족과 동물쇼를 위한 혹사,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발을 절거나 종기, 관절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드러운 흙을 디디고 살아가던 동물들이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생활하면서 손, 발에 상처가 끊이지 않고 잘 아물지 않는다.

거짓의 포장

 동물쇼 자체 못지않게 이를 홍보하는 사진 또한 문제다. 동물의 표정이 행복하게보이는 사진을 사용함으로써 동물이 좋아서 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동물쇼는 동물을 혹사시켜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을 가졌고, 이 목적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이 모든 것은 연출되는 하나의 쇼에 불과하며 동물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행복하고 즐거워보이도록 겉으로만 포장시킨 것이다.

 야생의 코끼리는 두 발로 일어서거나 뒤로 걷거나, 깡충 뛰거나, 구르거나 돌지 않는다. 좁은 의자에도 힘겹게 올라가지 않는다. 또한 다 자란 암컷은 다른 코끼리의 등에 올라타지 않는다. 호랑이의 경우에도 뒷다리로 서거나 동시에 구르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동물쇼만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비단 동물쇼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물원과 같이 제한된 공간에 가두어진 동물들은 야성을 억압당하면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해보라.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경거리가 되며 밤이 되어서도 그 한 몸 제대로 누일 곳이라고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뿐 이라면 당신은 어떻겠는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이상을 보일지도 모른다.

 동물원에 가두어져 전시되는 동물들을 보면 계속 같은 패턴으로 우리 내부를 왕복하거나 무기력한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야생의 동물들을 잡아서 인위적인 환경에다 가두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강제로 쇼를 시킨다. 사람들은 동물쇼 이면에 얼마나 많은 잔혹함과 동물들의 고통이 있는 줄도 모르고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아이들과 웃으면서 쇼를 즐긴다. 동물도 감정과 감각을 가진, 소중한 생명이다. 그런 그들을 강제로 구르고 서게 하며 웃고 즐기는 것은 잔혹한 행위이다.

 동물은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 환경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려는 목적이건 전시를 위해서건 인간은 최대한 그들이 원래 살아가던 공간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며 그들도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동물을 혹사시켜서 연출되는 동물쇼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 어떤 종도 다른 종을 오락거리로 삼을 권리는 없다. 우리와 다른 언어와 표현방식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들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동물쇼를 보며 웃고 즐기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며 교육상의 목적으로 이용됨도 바람직하지 않다. 보다 참된 교육을 생각한다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거짓과 위선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또한 동물쇼는 보이는 것처럼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동물들의 고통과 눈물이 존재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참고 자료 http://www.circus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