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왜? 부천 애견테마파크는 조성되면 안되는가?

전시·야생동물

왜? 부천 애견테마파크는 조성되면 안되는가?

  • 동자련
  • /
  • 2004.01.30 07:56
  • /
  • 10969
  • /
  • 1361

1. 한국내의 모든 동물원들은  동물 유치 시설 운영만으로는 절대적인 적자 운영 상태에 있다. 때문에 더욱 더 이 사업의 불확실한 미래에 동물들의 생명을 담보로 맞길 수 없음이다.

2000년도 기준으로 볼 때 전국의 동물원들은 규모에 따라 적게는 2억에서 많게는 80억에 이르는 적자운영을 하였으며,
지자체가 그 손실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거나 동물 쇼 등의 동물 착취를  통해 수익 증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개인소유의 동물원은 적자운영을 감당할 수 없어서 동물들의 처우와 질병 관리가 매우 열악한 상태에 있다.
게다가 대형동물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을 관리할 동물의사 조차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애견동물원의 경우 적자 운영에 따른 개들의 관리 상태가 열악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며, 그로 인해 개들이 받을 고통을 염려하는 것은 결코 기우일 수가
없다.
 
반려동물인 개들의 경우 동물원에 수용된 야생동물들과는 또 달리 미용 관리, 섬세한 보살핌 등 관리자의 손길을 더욱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충분한 인력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는 곧 충분한 재정이 뒤따라야 하는 운영상의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듯 동물원이 지니고 있는 재정 운영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부천시는 매년 임대료를 4억 8천만원을 받기로 하였으니 이에 대한 사업성의 전면 재검토 및 백지화를 촉구한다.

2. 애견동물원 조성과 호객 행위로써 동물쇼를 강요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며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비문화 사업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작은 규모로써 철저하게 관리· 운영을 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곤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애견동물원 조성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사업자는 강아지 쇼장 운영과 예절 교육 연기학교, 개 훈련장, 교배식장 등의 운영계획을 발표하였다. 동물쇼는 동물에게 지속적이고 반복된 훈련을 강요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동물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가하는 작업이 수반된다.

문화가 고급화될수록 생명 유린을 기반으로 한 물질 문명은 비난받기 마련이다
동물권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에 생명 윤리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를 역행하는 이 사업은 국제화된 문화 사업을 지향하며 문화 도시임을 표방한 부천시에게 큰 오명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다.

3.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생명경시의 암울한 미래를 물려줄 수 없음이다.

애견 테마파크 성격상 가족 공원의 개념이 되겠는데 주 관람객이 어린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들이 보고 겪게 될 생명에 대한 가치관 형성의 영향을 우리는 염려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여야 할 절대적인 가치중 하나가 생명의 존엄성이다.
어린이들에게 동물들의 존재를 접해주는 것은 동물을 친화적으로 대함으로써 생태 및 자연보호 개념에의 접근과 그에 따라서 나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한 배려의 심성을 키우며  전인적 교육을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에 대한 이용과 착취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존중의 심성을 가르칠 수 없다.

선진 외국의 사례에서는 진정한 동물사랑과 자연 친화적인 심성을 위한 교육은 교재개발을 통해 동물을 직접 만지지 않고도 훌륭하게 교육하고 있으며,  교육을 이유로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행위는 교육 효과에 역행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 동심에게 동물을 이용, 착취하는 것을 은연중에 당연시시킴으로써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암울한 미래의 사회를 넘겨주어서는 안된다.

4. 부천시는 애견 문화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도심 속의 넘쳐나는 떠돌이 동물 대책부터 먼저 계획하라!

최근 들어 애견문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애견문화의 확산은 길거리로 버려지는 개. 고양이들을 증가시켜왔다.

이 떠돌이 동물들의 증가는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인도적인 처우가 요구됨과 동시에 민원 유발의 원인이기도 하여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문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기도 하다.

서울시 관내에서만 이 떠돌이 동물로 인해 2004년에 소요될 비용이 약 7억원에 이르게 될 것이며, 부천시도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기도와 합동으로 5,000만원을 책정하기에 이르렀으니 유기동물로 인한 민원이 심각함을 피해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예산은 가축방역 및 유기동물 구조용의 차량구매가 포함되어 있기에 유기동물 구제 사업에는 매우 미미한 예산이다.

때문에 부천시에서 발생하는 떠돌이 동물의 인도적인 구조는 여전히 민간 동물단체의 몫으로 남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유기동물의 인도적인 구제에 미흡한 부천시가 애견 문화만을 부추기는 사업을 시행하려 함은 매우 몰염치한 처사라 하겠다.

부천시는 인도적인 유기동물(遺棄動物) 보호소 설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라.

 




댓글


김현진 2006-02-23 01:13 | 삭제

우리나라 동물원에 가보면.. 왜 테마파크의 미래도 암담한지 알것같습니다.. 좁은 철창에 가둬둔 동물들을 보면 즐겁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