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 전시 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 후기

전시·야생동물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 전시 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 후기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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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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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7일, 동물자유연대는 삼성동 코엑스 정문 앞에서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 전시 중단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코엑스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 전시 반대 기자회견 모습>

동물자유연대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가 홀로 무기력하게 있거나 정형행동(같은 행동을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3차례 현장조사를 실시 했습니다. 원숭이의 이상행동은 원래는 새장이었던 좁은 전시관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한 평 남짓한 유리장은 원숭이에게 지나치게 작고 어두워서 동물복지를 전혀 충족할 수 없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코엑스측에 원숭이 전시시설에 대한 의견서를 발송했고, 아쿠아리움 담당자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유리장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다람쥐원숭이>

코엑스 아쿠아리움 측은 이미 일부 관람객들의 민원이 있어 다람쥐원숭이 전시관을 확충할 계획이고, 원숭이에게 맞는 행동풍부화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현재 이상행동을 보이는 다람쥐원숭이 1 마리를 다른 기관으로 보내고 암수 한 쌍을 추가로 반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햇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 원숭이를 더 들여오겠다는 발상에 동의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앞에서 다람쥐원숭이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취재요청서가 배포되고, 기자들의 취재가 시작되자 기자회견 당일 아침 코엑스 아쿠아리움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다람쥐원숭이 전시를 중단하고 원숭이가 아닌 다른 동물로 대체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수족관으로 만들어진 어두운 컴컴한 곳에서 동물복지를 충족하면서 전시가 가능한 동물은 거의 없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시설 확충도, 다른 동물로 대체하는 것도 아닌 전면적인 육상생물 전시 중단입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다람쥐원숭이 전시중단을 요구하는 박은정 선임간사>

기자회견 후, 현장에 나온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가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① 다람쥐원숭이 전시를 중단할 것 ② 현재 보유중인 다람쥐원숭이를 코엑스보다 동물복지 여건이 더 나은 곳으로 보낼 것 ③ 원숭이가 갇힌 좁은 유리장에 다른 동물을 전시하지 말것을 요구했습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세 가지 요구를 모두 수용해 6월 27일 당일부터 바로 다람쥐원숭이를 보낼 적절한 기관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원숭이 전시는 중단되었지만 코엑스에는 여전히 프레리독, 다람쥐, 매너티 등 어두운 지하 수족관에 전시되기에 부적절한 동물이 많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전시부적합종의 전시를 중단하고, 해당 동물들을 동물복지 여건이 나은 다른 기관으로 이송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