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약수역 산책로에서 길고양이 레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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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역 산책로에서 길고양이 레이 구조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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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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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3일, 약수역 근처 산책로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움직임 없이 몸을 웅크리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작년부터 산책길에서 보던 고양이인데 오고가는 사람들이 주는 사료나 간식을 받아 먹을 때마다 켁켁거리며 몸을 부르르 떨거나, 초점이 흐린 눈으로 힘 없이 앉아있기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제보자로부터 사진을 받고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한 후 이동장과 담요, 간식 등을 챙겨 현장에 나갔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몸이 아픈 고양이를 더욱 힘들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제보자가 말한 현장에 도착해보니 고양이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있었습니다. 활동가가 천천히 다가가도 쉽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구조를 하기 위해 손을 뻗은 순간 고양이는 이내 놀란 기색으로 몸을 움직였습니다. 고양이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가 간식을 주며 상태를 조금 더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는 활동가가 건넨 간식을 잘 받아 먹다가 갑자기 켁켁거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 후 잠시 동안,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듯 하다가 다시 몸을 웅크렸습니다. 한 눈에 봐도 고양이는 무언가를 씹어 먹기에 불편한 것 같았습니다.
 
 

 
 
고양이를 구조한 후 ''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회색(그레이)빛 털이 매력적인 고양이기에 ''레이''입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레이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염증 수치가 아주 높았고, 호산구성 구내염이 만성으로 진행되었으며, 네 군데의 탈장이 발견되어 수술을 해야만 합니다. 
 
아픈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앞으로 치료를 계속 이어가려면 면역력이 받쳐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당동 사무국에서 머무는 레이는 따뜻한 핫팩에 둘러싸여 포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한동안 이어질 레이의 치료와 회복을 응원해주세요. 아픈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 레이에게 머지 않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6-01-19 12:16 | 삭제

이 추운 날씨에
구조되어 치료를 받고
보호를 받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레이 눈망울이 똘망똘망해진 걸 보니
빨리 나을 듯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레이도 기운내~~~


최지혜 2016-01-22 01:39 | 삭제

구조전,후 모습이 확실히 틀리네요..
레이가 편안해 보여요...
^^레이가 앞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