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A4반장의 삶...]암탉은 걷고 싶습니다.

농장동물

[A4반장의 삶...]암탉은 걷고 싶습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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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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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먹는 계란을 낳는 암탉은 가로 25㎝ × 세로 25㎝의 케이지에 두 마리가 갇혀 평생 알 낳는 일만 합니다. 생명체가 아니라 마치 알을 낳는 기계처럼 A4 반장의 비좁은 공간에서 제대로 서거나 앉기도 힘든 상태로 평생 자연 상태의 열 배에 해당하는 알을 낳게 됩니다. 이런 암탉이 컴컴한 양계장, 비좁은 철제 감옥에서 벗어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볕을 보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알 낳는 능력을 다 소진해버리고 죽어서 고기로 팔려나갈 때입니다.

알 낳는 닭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 깃털 빠짐, 피부 염증
좁은 케이지 창살 사이의 공간으로 머리를 디밀어 사료를 먹다보면 깃털이 빠져버리고, 고통스런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부리 끝이 잘립니다!
비좁은 공간에 갇혀 사는 삶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어 다른 닭을 공격하게 만드는데, 갓 태어난 암평아리의 부리 끝을 잘라 버리는 방식으로 이를 방지합니다. 하지만 닭의 부리는 인간의 손처럼 감각이 예민한 기관이라서 부리 자르기는 심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이후 먹이를 찾고 쪼아 먹는 등의 기본적인 삶을 계속 힘겹게 합니다.

 

| 골다공증, 다리 부상
과도한 산란으로 인한 칼슘 소모와 감금사육으로 인한 운동부족으로 흔히 발생하는 골다골증은 암탉을 매우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주범입니다. 땅이 아니라 구멍이 숭숭난 철망 바닥은 발톱이 기형적으로 자라게 만들어, 서 있는 것도 고통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암탉의 고통은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 강제 털갈이(강제환우)
암탉이 생후 65주가 되면 산란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많은 농장에서는 이때 10일 안팎의 기간 동안 사료도 물도 주지 않은 채 깜깜한 곳에 가둬두는 극한의 환경을 만듭니다. 그렇게 강제로 털갈이를 한 후, 닭은 정말 온 생명을 걸고 6달 정도 알을 더 낳고 죽임 당하게 됩니다.

이런 암탉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1) ''동물복지'' 또는 ''방사란'' ‘평사란’이라고 표시된 계란을 구입해 보세요.
''동물복지 인증'' 계란은 암탉들의 고통을 줄여준 제품입니다. ''방사란, 평사란''이라는 표시가 된 계란은 비좁은 케이지에 갇혀 있지 않았음을 표시한 것입니다.

2) 친환경농산물 인증으로써 유기 축산이 표시된 제품을 구입하세요.
유기축산물은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케이지 사육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복지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암탉이 행복한 농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동물들은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알과 고기를 생산하게 만드는 등 공장의 기계부품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대형화되고 밀집화 되어가는 공장식 축산은 동물의 질병 저항력을 저하시키고, 그 결과 예방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항생제가 투여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제품을 소비하는 순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에게도 항생제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비좁은 케이지에서 살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닭들은 쉽게 질병에 감염되고, 또 밀집사육으로 점염 속도도 빨라서 조류인플루엔자(AI)라도 돌게되면 대량 살처분으로 이어집니다. 지난 2010~2011년 겨울 한번의 AI로 약 647만 마리의 오리와 닭이 산 채로 땅에 묻혔습니다. 이는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을 파괴시키고, 인간의 공중 보건에도 문제를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손실을 안겨줍니다.

동물이 편안한 환경에서 살게 되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내어줍니다. 유럽연합은 2012년부터 Battery cage 사용을 금지했으며 미국도 입법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복지농장인증제''가 시행됩니다.

우리 동물자유연대는 농장동물의 사육환경을 개선시키고, 농장동물의 복지가 인간의 식품 안전과 환경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기다립니다.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KOREAN ANIMAL WELFARE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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