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한 서울시와 동물자유연대의 동행

길고양이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한 서울시와 동물자유연대의 동행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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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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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길고양이와 관련된 동물학대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이처럼 늘어나는 길고양이 관련 범죄 및 민원과 캣맘-일반시민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제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64일 서울시와 동물자유연대는 도시 생태계의 일원인 길고양이도 보호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자, 공원 내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과 관련한 첫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먹이를 주는 캣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민들의 민원해소 및 길고양이 보호에 서울시와 동물자유연대는 공감대를 가졌으며 길고양이 공원 급식소 운영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회의와 협의를 거쳐 동물자유연대는 시범적으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에 급식소의 운영관리를 맡아 분기별 중성화율 모니터링 및 먹이 급여, 청소, 중성화수술을 담당할 성동구 캣맘분들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이번 사업의 본격적인 실시를 앞두고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에 서울숲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틀 동안 현장을 돌며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찬성 65.2%, 반대 14.4%, 잘 모름 19.4%, 무응답 1%으로, 압도적인 급식소 운영 찬성표에 힘입어 서울숲 내 급식소 운영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지난 8월 동물자유연대는 캣맘의 협조 하에 서울숲 내 급식소 10곳의 위치를 정하였습니다. 서울시는 급식소운영의 필수품인 급식소 제작에 돌입하였으며, 길고양이가 마음 놓고 사료를 먹을 수 있고, 캣맘들이 중성화수술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하였습니다.
 
 
 

 
,비에 썩지 않는 재료를 선택하였으며, 지붕 아래에는 방수막을 설치하여 길고양이가 젖은 사료를 먹지않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또한 중성화수술 시, 캣맘의 포획을 돕고자 급식소 내부에 포획틀이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1117, 드디어 서울숲에 오랜 시간 준비한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서울숲 급식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숲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여 먹이를 주면서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도 병행하여, 길고양이와 시민이 행복하게 공존하고자하는 이 사업의 목적을 알리고자 총 5곳에 팻말도 설치하였습니다.
 
 
 
서울숲의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먹이주기, 청소, 중성화수술실시)에 도움주실 성동구 캣맘분들입니다. 앞으로 서울숲 길고양이의 안전을 책임지실 분들입니다. 이 분들이 있어서 서울시와 동물자유연대는 든든합니다.
 
 
 
서울숲에 사는 고양이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앞으로 이 녀석도 서울숲의 급식소에서 충분한 사료를 안정적으로 먹으며 잘 자랄 것입니다.  왼쪽 귀를 보니 이미 중성화수술을 한 녀석입니다.
 


급식소를 놓자마자 한 녀석이 밥먹으러 왔습니다. 고양이들도 이 급식소가 정말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앞으로 급식소에 사료급여 및 주변 청소는 캣맘분들께서 열심히 관리하실 예정입니다.

 
 
 
 
11월 19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을 대리하여 김창보 시민건강 국장과 협약식을 체결하였습니다. 앞으로 동물자유연대는 서울시청과 협력하여 길고양이 급식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에 사는 길고양이는 2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길고양이는 이미 도시 생태계의 일원이며,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습니다. 때론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배설물은 시민 갈등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서울시와 동물자유연대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고 동물보호에 앞장서고자 이번 사업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급식소 운영이 길고양이와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동물자유연대는 급식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동물자유연대는 많은 서울 시민들이 찾는 서울숲 급식소 운영사업이 길고양이와 사람 나아가서 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생명존중의식 개선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숲에서 급식대를 보시거든, 추가적인 사료 및 사람이 먹는 음식은 주지마세요. 캣맘들이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댓글


조희경 2015-11-19 17:56 | 삭제

성동구지역 캣맘님들의 노고가 가장 큽니다.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이경숙 2015-11-20 11:57 | 삭제

정말 행복해지는 소식입니다
우리 나라 곳곳에
이런 아름다운 공존의 급식대가 설치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승숙 2015-11-23 13:26 | 삭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염원합니다~


김남경 2015-11-26 05:54 | 삭제

정~말 기쁜소식이네요~^^
전국으로 확산되어 길냥이 급식소가 설치되기를 꼭 바랍니다


노현진 2015-12-05 22:21 | 삭제

정말 고양이와 사람들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방법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