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팬클럽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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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1.21
저는 전북 전주 아중리에서 회사를 다니고있는 직장인입니다.
올해 여름 저희 회사옆에 식당이 하나 생겼어요
그곳에 "뽕"이라는 강아지가 한마리 있습니다.
뽕이는 10살입니다.
믹스견이구요
그집에서는 7살된 뽕이를 전주의 한 유기견을 보호하는 병원에서 데려와 피부병도
치료해주고 3년째 살고있는 아이입니다.
제가 처음 본 7월에는 한쪽눈은 이미 실명상태였고 한쪽눈마저 실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백내장때문이었어요.
점심시간에 냉면을 먹으러 다니면서 주인과도 강아지를 예뻐하는 사람들의 그 무언가의 유대감..있잖아요~ 그런걸로 친해지고 가끔 카운터 바닥에만 옴짝달짝안코 있는 뽕이가 안쓰러워 사무실에 혼자있게되면 데리고와서 다리위에 눕혀놓고 사무실직원들이 오기전까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데리고 있기도 했었어요~
뽕이는 눈이 보이지않아서 혼자서는 잘 움직일수가 없어요
그래서 거의 잠만 잡니다.
무릎에 올려놓으면 꼼짝도안고 잠만자요~
그저 사람이 옆에만 있어주면 되는 그런 순하디순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한..두달쯤전부터 식당주인(안모씨라고 하겠습니다.)과 함께지내던 룸케이트가 집을 나갔고 그때부터 뽕이가 눈엣가시가 되었어요.. 사실은..제가 안모씨와 친분을 쌓은지 얼마되지 않아.. 확인한것만 그때부터라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어쩌면 뽕이의 방치와 구타는 생각보다 오래된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쑥듭니다..
전에도 벌세운다고 집밖으로 내쫓아 일주일이상 집을 못찾은적도 있다는 얘기를 최근에 다른사람한테 들었거든요..
여튼 그쯤부터 가게에도 안데리고 나오고 눈도 안보이는 아이를 하루종일 집에 혼자두니..
볼일도 잘 못보고.. 실수도 하게되고..
그런데 그아이가 실수를 했다고 때려서 목이 돌아가버렸습니다.눈안보이는 아이가 실수를 했다고 가게 셔터문 내리는 쇠같은걸로 때렸다고 하더군요..
처음 며칠 가게에 뽕이가 안보여서 제가 물어보니 아프다고만 하더라구요
계속 물어보니 자기가 때렸는데 하루 이틀 앓더니 지금 심각하다고 보면 자기한테 실망할꺼라고 하더니 보니 목이 완전돌아가서 아이가 앞으로 걷지를 못해요..
그때도 자기가 때려서 목돌아가게 해놓고선 안락사시킬까 생각한다고 했었습니다.그런아이를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고서는 안락사부터 생각하더라구요..
제가 울고불고해서 병원에 겨우 보냈어요
뇌에 이상이 생긴것 같다고 하더군요..
원래도 눈이 보이지 않아서 잘 움직이지 못하던 아이가
지금은 앞으로도 제대로 가질 못합니다.
그런데 그런아이를
하루종일 집에 혼자둬요..
그리고는 오줌싼다고 밟고다닌다고 본인이 후각이 둔해져서 그거 찾기 힘들다고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뽕이는요..
사람만 옆에 있으면 되는 착한아이예요..
그런아이를 가게에라도 데리고 나와서 손님없을때만이라도 봐주면 되는아이를 두고 본인 할일이 바쁘다고 낮에도 혼자둡니다.
누웠던 자리에는 실수를 하지 않는 아이라 어찌어찌 걸어나와서 응아나 쉬를 하고는 혼자는 다시 자리도 찾지 못하고 눕지도 못해서 주인이올때까지 세시간이고 네시간이고 전전긍긍 서서 제자리만 빙글빙글 돕니다.
그런애를 두고 낮부터 밤까지는 가게일을 하고
그래요.. 생업이니 가게나올때는 그렇다하더라도..
밤에는 또 술먹으러 다니느라 바쁘답니다.
그리고 들어와 좀 쉬고싶은데 뽕이가 쉬하고 밟고 그런거 보니 이젠 죽이고 싶은가봅니다..
먹을것두 아주 잘먹구요
눈안보이고
맞아서 목돌아가서 스스로 움직이고 싶은만큼 못움직이는거 빼곤
숨도 잘쉬고 볼일도 제때보고 살아있는아이예요..
그런애를 자기사는데 귀찮다고 안락사라니요..
제가 가서 뽕아~하고 부르면 목소리도 알아듣고 누워 자가가도 저를 찾아 이리쿵 저리쿵 탁자의자에 머리를 박아가면서도 오는 예쁜아이입니다..
며칠전까지 안모씨의 헤어진애인이 안모씨가 뽕이를 병원에도 안데려가고 방치한채 술마시러 다니고 하는걸 알고 한 이주정도 데리고 시골에 갔었다가 며칠전에 도로 안모씨에게 데려다줬다네여.. 그리고 바로 안락사얘기가 나왔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제가 데리고가고싶지만.. 엄마가 허락을 안하시네요..
또.. 저희집도 아침에 나가 저녁에 모두들 돌아오는지라.. 뽕이를 제대로 보살필수가 없어요..
뽕이는 쳐다봐주지않아도..
불러주지않아도..
그저옆에 주위에 한공간안에 사람만 있으면 되는 착한아이예요~
눈도 안보이는 아이 때려서 잘 움직이기도 힘들게 한것도 마음이아픈데..
쓸모없다고.. 귀찮다고..버겹다고.. 죽인다니요~ 주위에 맡길곳은없나 한번 찾아보지도 않고 죽인다니요~
딱히 안모씨가 때려 돌아간 목으로 불편한것 말고는 그냥 살아있는 저아이를 죽인다니요..
뽕이를살려주세요..
제발뽕이를살려주세요..
사진은 뽕이의 상태입니다. 노란베개를 하고있는 사진은 처음 아픈걸 발견한날 제가 저희집으로 데려왔었거든요~ 목이 마니 아파해서 베개를 해주었답니다..
저렇게 살아있는 아이예요~
안락사라니요..
인간인게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뽕이가 죽지않게도와주세요..
당장.. 제가 데려올수도 없는노릇이고해서.. 답답한 심정에 무작정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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