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오후에 홈플러스를 가다가 홈플러스 화단에 아기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미를 기다리나 싶어서 가지고 있던 사료를 주고 마트에 갔다가 2시간쯤 후에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먹지도 않고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는데 눈꼽도 끼어있고 입으로 숨을 쉬는것이 어딘가 아파보여 상자에 넣어 병원에 데려가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더니 뱃속에 쇳덩이인지 돌덩이인지가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복수도 차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그 원인이 뱃속의 이물질 때문인지 다른 질병 때문인지는 다른 검사들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장연동촉진제를 맞춰서 이물질이 배출되는지 경과를 보라고 하셔서 주사와 항생제를 맞춰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길고양이를 데리고 왔다가 엄마와 싸운 일도 있고, 제가 지금 휴직 상태인지라 경제적 여건이 부족합니다.

일단은 방에 숨겨둔 상태인데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고, 몹시 말라서 3개월이 넘었는데 800g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보호단체에 전화를 해봤는데 영양상태가 좋아지면 방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방사하는것도 일단 영양상태가 좋아져야 가능하기때문에 지금 내다놓으면 이 아이는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생명은 거두지 말았어야 했지만 이 아이는 외면 하는 순간 죽을 것만 같아서 차마 두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도 이미 포화상태라 더 돌봐주실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이런말씀 드리기 염치없지만 혹시 이 아이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