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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말고사를  보고 일찍 집에 왔습니다..

현재 고3 수험생이라 다른 것도 하기 바쁜시기에 강쥐를 키우는 사람으로써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학교앞에 건강원이 하나 있는데요, 건강원 바로 옆에는 집이 하나있어요..건강원 하시는 분이 사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집이 주택 빌라(?)같은 곳이라 좁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 좁은길에 강쥐 집이 있구요..

그런데 건강원에서 바뀐 강쥐만 해도 벌써 6마리 인겁니다.

처음에는 뭐 저렇게 자주 바뀌나 하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고3이라 주말도 없이 늘 학교에 나가서 자습을 하는데 어느 날 강쥐 우는소리가 엄청난 거예요.. 저랑 같이 자습하고 있던 친구들도 놀랄정도로 강쥐우는 소리가 심각했어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항상 건강원을 지나서 가는데 강쥐 집에 강쥐가 없는거예요...

그걸 보고 저는 설마 하면서도 강쥐가 개소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코코랑 함께 생활하는 저로써는 너무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강쥐가 왔었는데 그 강쥐도 엄청 우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보리색의 털을 가진 강쥐가 있는데 처음 왔을 무렵엔 어려서 그런지 몸집이 작았습니다.. 
 
←처음 사진 찍은 날짜를 확인해보니 6월 2일이었습니다.

항상 철 목줄에 묶여있어 철 목줄길이 만큼만 움직일 수 있는 강쥐를 보니 너무 안쓰러워 집에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또 이 강쥐도 언젠가는 개소주로 잡힐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구요..

다행히 아직 이 강쥐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개소주에 이어 또 충격적인 것은 언제 한 번 밥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밥그릇에 담겨있는것이 음식물 찌꺼기같은 것이었다는 겁니다. 코코가 먹는 것 처럼 제대로 된 밥이 아니었어요... 물도 그닥 깨끗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전보다 많이 자랐는데 앞의 강쥐들처럼 개소주로 잡힐까봐 걱정이 되네요...


←어제 찍은 사진이네요.. 많이 자랐죠?

또 충격적인 일은 집에 갈 때, 항상 지나가면서 강쥐를 보다가 어제부터 시작된 기말고사를 보고 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학교로 다시 돌아가던 길에 강쥐를 보았습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핥고 있었기에 뭔가 싶어서 봤는데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강쥐 턱뼈로 추정되는 뼈를 강쥐가 마구 핥고 있었습니다. 뼈를 자세히 보니 이빨도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사진으로 찍어놔야 겠다는 생각에 바로 사진을 찍었구요.. 
 
←저 뼈가 보이시나요? 강쥐 턱뼈로 추정되는 뼈입니다.

너무 충격을 받았던 나머지 그 강쥐를 좋아하는 제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강쥐 턱뼈로 보이는 것을 핥고 있었다고 말했더니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제 친구랑 같이 학교가는 길에 강쥐를 보니 그 턱뼈로 추정되는 뼈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강쥐집 바로 옆에 있더라구요..

기말고사 이틀 째인 오늘 제 친구랑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강쥐를 들여다 봤는데 강쥐집에 이상한 물체가 있었습니다. 파리도 잔뜩 붙어 있었구요.. 그 친구랑 같이 뭘까 하면서 봤는데 강쥐 머리뼈로 추정되는 뼈였습니다..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강쥐에게 강쥐를 줄 수 있는건지.. tv동물농장에서 강쥐에게 강쥐를 준다는 것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눈앞에서 직접보니 정신이 아찔하면서... 이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싫습니다.


←뼈가 보이시나요? 강쥐 집 안에 강쥐 머리뼈로 추정되는 뼈가 있었습니다.
 
강아지에게 강아지를 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요새 장마철이라 비가 매일 오는데 비를 맞고 있는 강쥐를 보면 제 마음이 찢어집니다. 이 강쥐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친구는 그래도 건강원에서 키우는 강쥐고 개소주가 불법인 것도 아니니까 어쩔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한심할 따름 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이 글을 썼습니다. 이 강쥐 뿐만아니라 다른 강쥐들도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강쥐나 다른 동물을 학대하면 최소 500만원에서 10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어떻게 신고가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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